주사위는 던져 쳤다.
내 삶의 주인은 나였다.
by 별이 빛나는 밤에 Oct 10. 2024
뭐야?
달린 지 얼마나 지났다고 몸이 추운 거야.
스며든 땀자국이 쏙 들어갔다.
푸른 잔디와 잔잔한 호수 한가운데 루나가 우뚝 쏟아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냈다. 나처럼 성질 급한 녀석이라 딱 노래 한 곡 선물하더니 홀연히 자취를 감쳤다. 이벤트는 딱 5분이다.
백 프로 만족은 없다.
향긋한 커피 한 잔과 따스한 온기가 그립다. 어정쩡한 땀 냄새와 시원하게 불어대는 바람이 어우러져 약간의 냉기를 몰고 왔다.
자리를 벅차고 언제나 안겨주는 무인카페로 자리를 옮겨야겠다.
주사위는 던져졌으니 내 운명의 저울을 행복 쪽으로 올려볼게.
걸어오는데 눈 부신 햇살이 나를 강하게 환영했다.
신도, 삶도, 운명도, 사랑도, 돈도 다 내 편인게 확실했다.
어김없이 떠오른 태양이 살며시 말을 걸었다.
"이제부터 네 마음대로 색책 할고 예쁘게 꾸며봐!
한 편의 그림은 너만 완성할 수 있는 특별한 여백이야!"
던져진 "하루"에 사소한 행복을 역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