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동산 디벨로퍼’ 더푸름 정호 이사
본 인터뷰는 퇴사한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위한 길로 가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 인터뷰입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아직은 멀었지만 담대히 걸어가는 경제적 자유인으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광고회사 AE에서 광고회사를 운영하는 총괄 이사로 분주히 뛰었다. 광고회사를 하면서도 부동산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부동산이 좋았고, 광고회사를 접고 부동산 시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투기가 아닌 투자로 부동산을 리딩 하는 디벨로퍼로서, 광고 쟁이에서 부동산 쟁이로 변신한 그의 건설적인 스토리를 만나보았다.
Q. 운영하던 광고회사를 접었던 날에 대한 기억을 알려주세요. 어떤 기분이셨나요?
A. 광고 일이란 게 정서적, 신체적으로 에너지 소모가 너무 많은 직종이라 해를 거듭할수록 누적되는 피로감이 컸어요. 건강에 대해서도 더 많은 생각과 걱정이 앞서던 시기이었기도 했죠. 뉴미디어 등 매체 변화로 광고 환경이 워낙 시시각각 새롭게 변모하는 것도 회사를 운영하는 어려움이 많이 컸습니다. 지금이다, 지금 새로운 준비를 하자라는 판단을 했고, 바로 사업을 접었어요. 광고를 천직으로 생각했던 터라 아쉬움도 적지 않았지만 아쉬움보다는 또 다른 시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어요.
Q. 광고회사를 접고 난 퇴직 후 어떤 계획이 있으셨나요?
A. 광고 회사에서 부동산 분양 광고를 다수 진행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파트 부지 개발에서 분양과정까지 공부하게 되었고, 관련업에 계신 분들과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회가 잦았죠. 광고주로 만나게 된 부동산 디벨로퍼 분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회를 몇 번 가지게 되었어요. 앞으로 저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고민이 되었던 시기였는데, 부동산 개발업도 새로운 나의 천직이 될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새로운 부동산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확!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분들께 바로 연락을 했어요.
Q. 시행사 더푸름의 이사를 맡고 계십니다. 어떤 회사이고 어떤 일을 담당하고 계신가요?
A. 부동산 시행사인 더푸름은 부동산의 원재료인 토지를 매입해 주택법, 건축법에 따른 설계를 진행해요. 인허가 과정을 거쳐 시장에 필요한 주거 및 상업시설, 오피스텔, 물류창고 등을 공급하고 있죠. 작년엔 충북 단양 지역에 아파트 분양을 마쳤습니다. 처음 접하게 된 프로젝트였는데 서울에 살다가 지방에 근무하며 현장을 누빈다는 게 쉽지는 않더라고요. 하지만 토지 작업부터 분양까지 한 사이클을 마무리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정말 단 기간 부동산의 백과사전을 마스터한 기분이었어요. 지금은 근린생활시설 공급을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Q. 부동산을 투자로만 하다가 막상 부동산 시행 사업에 뛰어들게 되신 건데, 어렵지는 않으셨나요?
A. 부동산 투자자와 부동산 개발자는 DNA 자체가 다르다는 걸 몸소 느끼고 있어요. 그런 부분 때문에 내적으로 많은 충돌을 하고 있죠. 하지만 투자자 관점에서 몸소 습득했던 매도, 매수 타이밍의 다양한 포인트나 인사이트는 큰 도움이 되고 있죠.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 하고, 더욱 합리적인 개발 프로세스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갈 계획이에요. 입문한 지 얼마 안 된 디벨로퍼로서 소회는 부동산 투자는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보다 동네 아파트 아주머니들이 훨씬 더 잘하신다는 겁니다. (하하)
Q.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하고 계시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A. 최근 몇 년 대세 상승장에서 줍줍으로 3번의 상승 파도를 탔어요. 청약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은 꿈꿀 수도 없었죠. 그래서 용산, 파주 운정신도시 등 줍줍이 뜨면 새벽 일찍, 그 전날에 줄을 섰어요. 그땐 그게 가능한 때였죠. 그 전에는 1 급지 아파트 분양, 몸테크를 통해 종잣돈을 모았어요. 광고회사 AE를 시작하던 그때부터 아파트 분양광고를 했던 덕이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의 거주 요건 충족 후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테크에 집중할 생각이에요. 조정장에서는 매수보다 매도 타이밍이 분명 우선이라는 판단입니다.
Q. 40대 중반인 이사님은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A. 노후의 근로소득은 기대가치가 매우 낮죠. 아니 상당히 어렵다고 말하는 게 현실적일 거 같아요. 내 사업이 아니라면요. 그래서 이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노후를 대비한 자본소득이나 임대소득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에요. 안정적인 임대소득을 위해 우량 임차인을 유치할 수 있는 입지의 건물이나 상가를 계속 눈여겨볼 생각이고요. 기회가 된다면 저의 노후도 맡길 수 있는 진화한 실버타운을 기획해서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공급하고 싶어요. 이게 저의 최종 드림 플랜입니다.
Q. 파이어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이어족이 되고 싶으신가요?
A.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졸병 시절에 말년 병장을 다들 한 번쯤 부러워하지 않았을까요? 그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그렇고요. 더 이상 말이 필요하지 않겠죠. (웃음)
Q. 퇴사 후 부동산업을 꿈꾸고 계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사님의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인구 감소, 기후 변화, 세대 구성원의 변화, 팬데믹으로 인한 생활 패턴의 변화 등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의 방식을 살아가게 되죠. 또한 4차 산업으로 차별화된 트렌드가 주거와 상업시설의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될 거라고 봐요. 이건 매매, 전세가 그래프 분석하고, 분양가를 따져보고, 청약경쟁률을 체크하고, 주택 가격 전망 CSI 지표를 살피는 것보다 훨씬 더 주의 깊게 관찰하고, 키워야 할 감각들인 거죠. 바로 이런 자세야말로 부동산 시장을 단타가 아닌 장타로 끌고 갈 수 있는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합니다. 광고 쟁이가 부동산 쟁이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두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해오던 일을 더 구체적으로 배우며 그 안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저의 사례처럼 부동산을 좋아한다면 도전하세요. 저 역시 생활이 늘 임장이었던 부동산 성애자였어요. 좋아하는 일을 비로소 하게 된 케이스거든요. 두려워할 시간에 도전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