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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젊은 공인중개사 소장

[인터뷰] 부산 더율 부동산 조성오 소장

by 파란카피

본 인터뷰는 퇴사한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위한 길로 가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 인터뷰입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아직은 멀었지만 담대히 걸어가는 경제적 자유인으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부산의 한 중견기업의 신입사원에서 대리까지 순항하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사표를 낸다. 그리고 부동산을 운영하는 젊은 소장이 된다. 왜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되었고, 파이어의 길을 향해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지, 오늘 그날 만났다. 퇴사 후 설렘, 파이어를 향한 청년의 파이팅 속으로.




Q. 사표를 냈던 날에 대한 기억을 알려주세요. 어떤 기분이셨나요?


A. 대학 졸업을 앞둔 2017년에 인생 목표가 취업이었고, 2018년 23기 공채로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 기업에 취업했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제게 잊을 수 없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진급만을 생각하며,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며 쳇바퀴 같은 삶에 대해 지치기 시작했고 취업이 목표였던 제 삶이 점점 퇴사가 목표로 바뀌게 되었어요. 하지만 사표를 내겠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용기인지를 몸소 깨닫게 되었죠. 더 늦어지면 이 용기가 사라져 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팀장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막상 팀장님과 단둘이 앉았을 때도 제가 준비했던 말을 하나도 꺼내지 못했고 횡설수설했던 기억이 커요.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 얘기 저 얘기를 하다가 퇴사를 해야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이야기를 마치고 회의실에서 나왔을 때 용기를 실천한 제 자신에게 기특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막상 퇴사에 대해 말하고 나니깐 그동안 묵혀있었던 제 안에 억눌렸던 감정이 한순간 팡하고 터지는 느낌, 그리고 또 막상 안정된 월급을 받지 못한다는 불안한 감정까지 수만 가지 감정들이 소용돌이쳤죠. 하지만 결론은 하나였어요. 그동안 고생한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말을, 오늘 전한 퇴사를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 부동산 사업을 미친 듯이 해서 나, 조성오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려보자. 회사라는 테두리보다는 조성오라는 스스로의 브랜드를 만드는 삶을 살자 라며 불끈 주먹을 쥐었어요.


Q. 퇴사 후 어떤 계획이 있으셨나요?


A. 퇴사 후 곧바로 부동산 중개법인에 취업을 해 중개와 관련된 업무를 배워보자 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공인중개사가 하는 일은 중개와 투자로 2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곳 역시 당연히 직장이었기에 메인은 부동산 중개라는 목표를 정확히 잡고 중개와 관련된 스킬을 습득하는 걸 첫 번째 계획으로 잡았습니다. 여기서 잘 배워서 나만의 부동산을 차리자! 그게 바로 저의 야심 찬 두 번째 계획이죠.


KakaoTalk_20220308_223909763.jpg 공인중개사 합격을 위한 노력의 흔적
KakaoTalk_20220308_223909763_01.jpg 쑥스럽지만 자랑스러운 공인중개사 합격 인증샷


Q. 공인중개사 합격은 어렵지 않으셨나요?


A. 첫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 도전했어요. 업무엔 방해되지 않도록 퇴근 이후의 시간에만 공부를 했죠. 평일은 5시간 정도, 주말은 적게는 7시간 많게는 10시간을 공부했습니다. 시험은 10월이었고 저는 3월부터 동차 합격을 목표로 준비했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했죠. 또한 법 관련한 과목의 경우 암기해야 할 양이 많다 보니 큰 압박으로 다가왔었죠. 하지만 이 시험에서 떨어지면 1년을 또 준비해야 하고, 그럼 또 1년간 이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지만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 공인중개사 공부는 그 어떤 시험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오래 앉아있으면 앉아있을수록 합격의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외울 게 많지만 외우고 나면 연계된 문제를 연결해 풀 수 있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으로 오래 앉아서 오래 공부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예요. 늦지 않게 도전해 보세요.


KakaoTalk_20220308_223909763_07.jpg 그가 운영하고 있는 부동산


Q. 퇴사 후 아주 젊은 나이에 지금 부산 거제동 더율 부동산 대표 소장님을 맡고 계십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A. 제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건물주님과 알게 되면서 부동산을 개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개업을 하게 되었어요. 건물주님의 다른 건물이 임대로 나온 걸 보고 중개를 하면서 건물주님을 알게 되었고, 특히 중개하기 조금 어려운 상가주택까지 제가 맡게 되면서 저에 대한 신뢰를 쌓아 가신 거 같아요. 그러던 중 본인의 건물 1층에 공실이 생겼는데 여기 와서 개업해 보는 게 어떤지 먼저 말씀해 주셨죠. 세상에 월세도 상당히 저렴하게 해 주겠다고 하셨죠. 무엇보다 지금 제 사무실이 있는 곳은 재개발 예정 지역입니다. 그전까지 재개발을 책으로만 보고 공부했었고 몸소 느끼지 못하다 보니 흐름을 읽기가 너무나 어려웠어요.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가장 핫이슈는 부동산이라고 생각했고, 부동산 중에서도 재개발, 재건축이 탑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유로 몸소 재개발 지역에 뚜벅뚜벅 들어오게 되었죠. 제게 이것보다 더 좋은 공부는 없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아직 배울게 많고 미흡하지만 개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소장님은 부동산에 대해 투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향후 부동산에 대한 전망에 대한 생각도 알려주세요.


A. 부동산 투자에도 여러 분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재개발, 재건축, 원룸 투자, 상가투자, 경매, 청약 등등 여러 방식이 있죠. 우선 저는 투자를 하고 싶다면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투자를 하셨으면 해요. 무작정 어떤 부동산의 투자가 핫 하다고 따라서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이 봤어요. 투자를 하고 싶은 분이라면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투자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투자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은 주기가 있고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순간 실패라는 생각이 들어도 언젠가는 다시 돌고 돌아 빛을 보는 게 부동산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돈을 무작정 저축하기보다는 여러 투자 방식을 공부해 그중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에 투자한다면 언젠가는 성공한 자신을 발견하는 날이 올 거예요. 부동산 전망은 아직 제가 드릴 수 있는 영역의 대답은 아닌 거 같아요. 대선 이후의 상황을 봐야겠지만 규제가 조금이라도 완화된다면 조금은 주춤, 하락기인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요? (웃음)


Q.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하고 계시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가요?


A. 부동산 자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 아직 실행하고 있는 투자는 없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는 재개발, 경매, 상가투자예요. 경매는 부동산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매력 있는 분야입니다. 첫 투자는 재개발 혹은 상가에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30년 된 원룸의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30년 된 상가의 가치는 위치에 따라 아직도 어마어마한 월세 수입을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상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큰 꿈이지만) 꼬마 빌딩주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 열심히 발품을 팔며 종잣돈을 모아야겠죠?^^



Q.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실 계획이신가요?


A.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꼬마 빌딩주가 되는 게 제 노후를 위한 큰 프로젝트입니다. 좋은 위치에 2~3층 정도 높이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매입해 거기서 나오는 월세를 월급처럼 받으며 제 노후를 더욱 편하게 보내고 싶어요. 그래서 경매 혹은 주변 토지 등을 수시로 알아보고 있어요. 노후를 위한 상가빌딩 투자, 생각만 해도 벌써 설레요..


KakaoTalk_20220308_223909763_08.jpg 언젠가 파이어를 꿈꾸는 그의 일상


Q. 파이어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이어족이 되고 싶으신가요?


A. 파이어족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위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는 분들이잖아요. 제가 스스로 부동산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성격상 잘 쉬지를 못합니다. 쉬면 불안한 생각이 많아져 어떻게든 사무실에 와서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죠. 그래서 저는 제 성격상 파이어족이 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웃음)



Q. 퇴사 후 부동산을 업으로 할까 많은 고민의 갈래에 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대표님의 메시지가 있다면요?


A. 투자가 목적이라면 퇴사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매월 들어오는 월급 그리고 직장을 통한 대출만큼 큰 메리트는 없죠. 퇴사를 통한 투자보다는 직장에 있는 동안 슬기로운 투자를 하는 걸 추천드려요. 하지만 부동산 중개사가 목표라면 회사에서 느낄 수 없는 성취감을 누릴 수 있다는 메리트에 추천드리고 싶어요. 처음 이 일을 할 때는 수입이 적어 매월 월급날인 25일만 되면 마음이 아팠어요.(웃음) 후회도 많이 했었죠. 하지만 발품을 팔아 모은 매물들이 점점 고객들에게 알려지면서 하루에도 수 십 통의 전화가 왔고, 중개에 성공을 하면서 갖게 된 그 보람찬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감동을 줬어요. 이 바닥은 한계치가 없어요. 제가 노력을 하면 천만 원 혹은 그 이상의 월수입을 가질 수도 있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따라옵니다. 그래서 저는 젊은 공인중개사 분들이 안정적인 월급에 익숙해져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면 퇴사를 추천하고 싶어요. 지금의 수익, 그 배 이상을 벌어 들일 수 있으며, 엄청난 본인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자존감 회복의 소중한 기회거든요. 공인중개사라는 직업, 충분히 가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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