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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로 이룬 보라색 판타지

[인터뷰] 테니스판타지 이건우 대표

by 파란카피

본 인터뷰는 퇴사한 직장인들이 경제적 자유인이 되기 위한 길로 가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 인터뷰입니다. 직장을 퇴사하고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해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아직은 멀었지만 담대히 걸어가는 경제적 자유인으로의 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부산을 대표하는 중견기업의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그러다 마케팅을 하고 싶어 그룹 내 서울의 B2C 브랜드 회사로 직무 전환을 신청해 스포츠 브랜드의 브랜드 매니저가 된다. 그 사이 서울대 스포츠경영학(Global sport management) 전공 석사과정을 밟는다. 세계적인 구두 브랜드의 마케팅팀장으로 이직한다. 그리고 몇 년 후 퇴사, 그토록 하고 싶던 테니스로 판타지를 이룬다. 매일매일 테니스 판타지를 만드는 이건우 대표를 만났다. 여전히 호탕한 그의 큰 웃음과 함께.




Q. 사표를 두 번을 내셨죠? 사표를 냈던 날에 대한 기억을 알려주세요. 어떤 기분이셨나요?


A. 설렘 반, 아쉬움 반이었습니다. 첫 직장에서 스포츠 국내 브랜드인 르까프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자는 입사 초기의 원대한 포부를 이루지 못하고 떠나 아쉬움이 컸죠. 그리고 외국계 회사에 마케팅팀장으로, 대폭적인 연봉 상승으로 이직을 하게 되어 내심 많이 기뻤어요. 하지만 모든 게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구나 하는 큰 깨달음을 얻고 그 상황을 수긍하기로 했죠.


KakaoTalk_20220310_162512203.jpg 첫 직장 당시 열정을 불살랐던 회식 현장


Q. 두 번째 퇴사 후 어떤 계획이 있으셨나요?


A. 첫 번째 회사에서의 좋은 경험이 발판이 되어 두 번째 회사에서의 퇴사 후는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이었어요. KTC라는 테니스클럽을 운영했는데 MZ세대를 겨냥한 ‘잼있는 테니스 단체 레슨’ 같은 거였어요. 워낙 인기가 많아 경쟁률이 20대 1이 될 정도로 지원자가 엄첬났죠. 이게 사업으로도 되겠다 싶었고, 때마침 초등학교 동창이기도 하고 사업수완이 좋은 친구가 같이 해보자고 해서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KakaoTalk_20220310_144557928.jpg 스포츠맨, 마케터, 브랜드 매니저에서 CEO가 된 테니스판타지 이건우 대표


Q. 지금 테니스판타지 대표를 맡고 계십니다. 소개 부탁드려요.


A. 저희 테니스판타지는 pleasure & potential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이곳에 가면 즐거움이 있고, 이곳에 가면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이곳에 가면 자기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그런 이상적인(fantasy) 공간을 제공해 드리고 있어요. 세대를 아우르는 테니스 레슨을 하고 있죠. 단순한 레슨만이 아니라 테니스를 통한 하나의 문화를 만들고 있어요. 저희 테니스 스튜디오 대부분이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상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하지만 지하같지 않은 높고 넓은 공간, 그리고 화이트와 퍼플 컬러를 베이스로 한 감각적인 공간을 연출했습니다. 공간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일이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하고 많은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어요. 얼마 전 실내 테니스장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테니스 대회를 개최했고요, 기존의 테니스 경기에 포커칩을 활용해 테니스 경기에 베팅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죠. 결과는 예상대로 경기 참여자와 관람자가 모두 한 팀이 되는 경이로운 장면들이 연출되었어요. 현재 반포점, 방배점, 상암DMC점 세 곳을 운영 중인데 앞으로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많은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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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20310_144522239_01.jpg 테니스판타지 내부 @테니스판타지


Q. 대표님에게 있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A. 도전, 그리고 명예입니다. 이룰 수 없었던 일, 그리고 그 일이 모두에게 만족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일을 죽기 전에 꼭 이뤄 내고 싶어요. 그게 바로 우리 모든 체육인들의 공통된 목표인 스포츠, 레저, 혹은 운동의 생활화입니다. 생활 속의 운동, 운동 속의 생활, 일체화된 스포츠 라이프를 실현하는 거죠.


Q. 부동산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A. 부동산에 일찍 눈을 뜬 든든한 지인의 도움으로 다행히도 자가를 마련할 수 있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사업의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었구요. 부동산 즉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직장인이라면 직장 생활과, 사업자라면 사업과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크게 보자면 실물 투자와 파이낸스를 동시에 해야지 사업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건 아닌 거 같아요.


Q. 노후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A. 현재 자가를 포함해 부모님 부동산을 제가 관리해 드리고 있어요. 제 노후는 사업이 번창해 지속적인 캐시카우를 만들어 생활하고, 그와 동시에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본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것입니다. 재개발 투자를 몇 개 했는데 아직은 큰 수익 실현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노후를 위한 든든한 보험이 되리라 믿고 있어요. 아직 한창인 제가 노후를 준비한다는 건 먼 얘기로 느껴지지만 돌아보면 금방 다가올 노후일 수 있어서 주어진 지금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Q. 파이어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파이어족이 되고 싶으신가요?


A. 될 수만 있다면 너무 하고 싶죠. 파이어족이라고 은퇴 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삶은 좀 아니라고 생각해요. 파이어족이 되더라도 지금보다는 좀 더 남을 위해 봉사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어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놓치고 있는 수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을 볼 때면 마음이 아파요. 아직은 부족하니 좀 더 체력을 길러 주위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KakaoTalk_20220310_152748059_01.jpg 테니스 레슨을 준비 중인 이건우 대표 @테니스판타지


Q. 퇴사 후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대표님의 메시지가 있다면요?


A. 지금은 잘 나가는 회사의 CEO가 된 서울대학교 친구가 이런 글을 SNS에 남겼는데 정말 뼈 때리는 감동을 받았어요. “사업을 하기 위해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사람들을 만나고,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그렇게 7년 이상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업을 하고 싶으면 사업을 시작했어야 했었다.”

목표를 위해서는 그 과정을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목표를 세웠다면 먼저 시작(실천)하고 필요한 요소를 하나하나 채워 나가는 게 더 효율적이지 않나 생각해요. 준비하고, 고민만 하다 청춘이 다 가버릴 수 있으니까요. 사업, 창업 두려워 말고 고지에 깃발을 먼저 꽂으세요.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롸잇 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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