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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파이어, 바로 당신

[에필로그] 집을 나서며

by 파란카피

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보통 부동산 관련 글이라면 될 곳을 그냥 마 콕 찍어주길 바란다. 이런 지역, 이런 물건, 혹은 소액 투자로 대박 난 사례 같은 눈에 보이는 실물을 말이다. 앞 선 16편의 이야기는 그런 사이다와는 다소 거리가 멀다. 직장인으로 이런 과정을 통해 투자를 했고, 이런 마인드로 공부해 준비하자, 직장인으로서 조퇴(조기퇴직)를 하고 부동산으로, 사업으로 새로운 행복을 찾은 포스트 파이어의 이야기까지 한 걸음 한 걸음 같이 걸어왔다. 함께 걸어온 당신, 자, 그럼 이제 당신은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doors-g02762941e_1920.jpg @pixabay

지금 나를, 셀프 진단하자.


직장인인 지금 나의 정체는 무엇일까. 현재 자산은 얼마이며, 어떤 투자를 했고, 앞으로 어떤 포트폴리오를 통해 부동산 투자를 해 나갈 것인가에 앞서 내 삶의 목표는 무엇인지를 먼저 설정하자. 부자의 기준은 각자 다르다. 부자의 삶일지, 경제적 자유의 삶일지, 나누는 삶일지, 그렇다면 그 기준은 어느 정도인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어떤 플랜을 짤 것인지, 지금 셀프 진단을 통해 자신만의 방향성을 잡자. 관심과 실천만이 나를 바꿀 수 있다. 나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 수없이 쏟아지는 정보도, 귀 따가운 조언도 결국은 내 몫이며, 내 것이다.


가장 현명한 부캐, 직장인 투자가


월급엔 매 순간 폭탄 투하되는 회사의 스트레스 값이 포함되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때려치워야지, 갓생과는 반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 준비되어있지 않은 나를 발견하는 건 덤이다. 이런 한탄은 지금 이 순간, 휴지통으로 버리자. 퇴사를 하면 해야지, 직장 다니면서 그걸 어떻게 해? 종잣돈이 뭐야, 여유도 없는데.라는 핑계들 또한. 직장일은 빈틈없이, 그 외적인 시간에 헬스장 가듯이, 맛집 투어 하듯이 취미를 부동산으로 바꿔보자는 거다. 아주 거창한 부동산 투자부터가 아니라 대지는 무엇이고, 목장용지는 무엇인지, 2종과 상업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부동산 용어부터 알아가자. 퇴사하지 않고 직장인으로서 안정된 투자를 하며, 탄탄한 노후를 준비해 가는 현명함, 이것이 바로 당신의 가장 멋진 부캐가 되었으면 한다.


KakaoTalk_20220313_052917301.jpg 아이에게 받은 웃픈 상


포스트 파이어, 바로 당신


포스트 파이어, 바로 당신이어야 한다. 파이어가 되기 전 단계로 우리는 가야 한다. 무리한 투자는 결국 투기가 되고, 과다한 욕심은 또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직장의 스트레스로도 충분하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그 과정에서 계획을 실천하고, 성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이어가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포스트 파이어가 되어있다. 알람을 맞춘 듯 마음의 삭신이 쑤시는 일요일 오후, 불치병 같은 월요일도 포스트 파이어가 된다면 완치될 수 있지 않을까. 풀리지 않던 일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던 사소한 한마디도, 인생이 다 그렇지 뭐, 하며 달라진 나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업무에 더 완벽히 매진하며, 가족에 소홀함 없이, 부캐를 잘 키워나가는 포스트 파이어, 내일부터 시작, 바로 당신의 이야기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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