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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란카피 Nov 18. 2023

누가 호찌민 현지식이 맛없다고 했던가!

호찌민공항 인근 미슐랭 맛집 '껌승맛집'

베트남 호찌민에서 인도네시아로 이동하기 전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간단히 먹을 맛집을 검색했다. 맛집의 민족답게 돼지고기 바비큐 미슐랭 맛집으로 '껌승맛집'을 찾았다. 호텔에서 걸어서 10분, 그랩으로 편하게 이동하려다가 베트남의 거리 풍경을 만끽하고 싶어 걸었다. 땀으로 온몸이 젖었지만.

식당 안은 딱 한자리가 남아있었고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호찌민에서 그렇게 싸지 않은 곳이라 어떤 비주얼로 나올지 궁금했다. 우리가 주문한 건 모둠 바비큐. 한 접에서 밥부터 바비큐, 계란프라이, 야채, 완자까지 수북이 쌓여 나왔다. 밖에서 바로바로 구워 나오는지라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 수북한 양도 합격. 그리고 일제히 말도 없이 먹기 시작했다. 잘 익은 바비큐는 흡사 한국의 돼지갈비와 같았고 달달한 간장베이스 소스 또한 훌륭했다. 솔직히 미슐랭 맛집이라고 해 기대를 안고 갔지만 그냥 동네의 인기 좋은 맛집 정도여서 살짝 실망했던 게 사실. 하지만 맛을 보고는 셋 모두 엄지척이 절로 나왔다.


반숙의 계란프라이와 돼지 바비큐의 환상적인 조합, 그리고 입맛에 딱 맞는 완자까지 숨 넘어가듯 단숨에 먹어버렸다. 음료는 딸기셰이크. 식사와 최상의 조합으로 땀을 식혀주었다. 식당 앞에서 바로 고기를 굽다 보니 위생에 대해 우려도 있을 수 있지만 또 어떠랴. 호찌민에서의 한 끼인데.

동남아 음식을 특히나 못 먹는 내게 현지 음식도 충분히 맛있다는 걸 알려준 껌승맛집이다. 어떻게 이름도 맛집인지 참으로 신기한 껌승맛집. 언젠가 다시 호찌민 공항 근처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집이다. 모둠 3개와 음료 3개 다 먹고도 한국돈 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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