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by 송나영

잠이 깼다

방문은 열어두었다

거실에, 작은 방에 아무도 없다

나 혼자다

어둠과 친구를 하고 싶지만 아직 낯이 설다

자다 깨면 어둠 속에 오롯이 혼자다

침대 속으로 가라앉는다

침대는 바다

푸욱 빠져드는 망상에

잠은 오지 않는다

침대와 내가 바다 깊숙이 빠져드는 것만 같다

푸른 어둠은 길다

푸른 터널을 지나 동터오는 미명까지 시간은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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