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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도 종류가 있다.

[오늘의 심리학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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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이 커질수록 자신의 가치가 보잘 것 없다고 여긴다.
- Hawkley, Browne, Caciopo, 2005.



 몸의 건강만큼 마음의 건강도 중요합니다.

 오히려 마음의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육체보다 정서적인 케어에 시간을 더 사용할 때도 있어요. 

 한 연구에 따르면 SNS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들 역시 사회적인 고립감을 느낀다, 외롭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즉,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많다 적다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외로움은 연결의 부재이지 사람의 부재가 아니에요.


 본 저널은 외로움에도 종류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각 외로움마다의 대처법도 알려주죠. 하나씩 살펴볼까요?


1. 실존적 외로움
- 인간에게 외로움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이런 외로움을 통해 자기탐색을 할 수도 있으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대처법 :
- 24시간 내내 사랑하고 지지해주는 가족과 친구가 있더라도 불시의 외로움은 존재한다.
- 고립, 죽음, 무의미, 자유에 대한 두려움 등을 피할 수 없다.
- 이 두려움을 동기부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


 세상 모든 일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유를 모두 알 필요는 없어요.

 인간의 힘으로 알아낼 수 없는 것, 알아봤자인 것, '그냥'이라는 말로 스치고 지나가도 되는 것들도 있으니까요.

 실존적 외로움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원래 외롭습니다. 

 '나' 라는 임의의 구분을 짓기에 외롭습니다. '나'를 넓혀 내가 우주요, 우주가 나요 수준의 경지에 이르러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롭습니다. 우주는 원래 심심하고 외로운 공간이니까요.


 피할 수 없는 일에 애써 이유를 찾고, 벗어나려 하지 마세요. 돌아오는 건 허무함 뿐입니다. 물론 불쾌한 감정이겠지만 인정하면, 안는다면 더욱 안정될 수 있어요. 넘어진 김에 쉬어가라는 말이 있죠.

 침전된 기분을 이용하여 자기 탐색을 해보세요. 더 큰 내면의 보물을 발견할 좋은 기회입니다.



 2. 감정적 외로움
- 관계나 애착이 부족하다는 느낌에서 출발한다.
- 자신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할 누군가가 없을 때 느낀다.
- 누군가와의 이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대처법 :
- 건강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유지해야 한다.
- 기꺼이 만남을 제안하거나 모일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 외로움은 이미 고립감을 기반에 둔다. 누군가가 다가와주기를 바라지 말라.


 심리상담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관계에서 생긴 문제가 현재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요.

 '나는 고립되었어. 나는 혼자야.' 이 생각이 박혀 있다면 아무래도 외로움을 느낄 확률이 큽니다. 당장 떨쳐낼 수 없겠지만, 지금이라도 노력해야죠.

 관계에서 생긴 문제는 관계로 회복한다!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신뢰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큰 목적 없이 소소함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의 존재. 상상만 해도 좋지 않나요?



3. 사회적 외로움
-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 할 때 발생한다.
- 아무리 군중 속에 있어도 자신이 소중하게 여겨지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대처법 :
- 집단에서의 배제는 고통스럽다.
- 새로운 활동이나 그룹에 뛰어들어 활동을 시작하라.


 감정적 외로움이 '고립감'이었다면 사회적 외로움은 '소속감의 부재'입니다. 묘하게 다른 거라 설명이 힘드네요. 근데 느낌 상 오는 게 다르지 않나요?

 뷔페 혼자 다녀오기는 혼밥족에게도 쉽지 않다고 해요. 많은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과 오는 곳이기에 더더욱 그럴 것 같아요. 소속감을 못 느낀다면 내가 나서서 소속감을 만들면 되는 거겠죠.

 요즘은 동아리, 만남 어플도 많으니 적극 이용해보면 도움이 될 거에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때때로 덧없는 외로움을 느껴요. 허나 이런 외로움이 2년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적인 외로움으로 볼 수 있으니 이런 경우에는 주변 상담센터나 신경 정신과의 도움을 받기를 추천드려요.

 '새로움'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새로운 대화도 시작하기 쉽습니다. 외로움은 외로움을 인정하고 행동하는 이들에겐 들러붙지 못 해요.




*  참고 자료


1. 감정의 주인이 될 수 있는 6가지 질문

- 나의 감정에 빠져서 허우적 거릴 때 쓸 수 있는 6가지의 질문을 소개해드려요.

https://brunch.co.kr/@3fbaksghkrk/391


2. 많고, 다양하고, 빨라서 오히려 외롭다.

- 현대 사회의 외로움의 양상을 알려드립니다.

https://brunch.co.kr/@3fbaksghkrk/386


3. 도와달라는 말도 쉽게 못 하는 사람들

- 지나치게 약한 이들은 오히려 가시를 세우죠

https://brunch.co.kr/@3fbaksghkrk/379




* 출처 자료


LONELINESS

The 3 Types of Loneliness and How to Combat Them

It may be an epidemic, but there are definitely ways to beat loneliness.

Posted Jul 12, 2019 Suzanne Degges-White Ph.D.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lifetime-connections/201907/the-3-types-loneliness-and-how-combat-them?collection=1138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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