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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초만에 상대방의 자살 위험 정도를 알 수 있는 방법?

[오늘의 심리학 #222.]

https://brunch.co.kr/@3fbaksghkrk/187


 예전에 오늘의 심리학 매거진을 통해 자살에 대한 방대한 자료를 통해 보여줬던 적이 있습니다.

 본 글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자살엔 상상도 못 한 다양한 변수와 통계가 존재하죠.

 그런데 최근에 한국에서 시행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어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자살과 '악수할 때의 아귀 힘'의 인과 관계에 대한 연구입니다.


-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정서장애 저널) 21년 1월호에 실린 황인철, 안홍엽 교수의 연구는 악수의 힘과 자살 사고(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가 연관되어 있음을 얘기한다.

- 자살에 대한 다양한 특징이 있다.
 1) 하루 중 오후, 주초, 월초, 봄과 여름에 자살 발생 가능성이 높다.
 2) 20~64세 사이 성인의 경우 남성, 백인, 저학력, 자살에 대한 가족력, 자살 시도 경력, 자해 경력, 정신의학적 질병,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 체포 상황, 군복무 등의 상황이 자살과 정적상관(자살률이 더 높음) 을 보인다.

- 황교수와 안교수가 14,325명(평균 연령 50세, 남성 45%)의 표본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 악력이 1Kg 늘어날 때마다 자살할 확률이 남성은 4%, 여성은 3%씩 낮아졌다. 이 비율은 표본의 우울함이 조절된 뒤에도 유지되었다.
- 중년 이상 남성 표본에선 이 관계성이 더더욱 확고하게 나타났다.
- 미국 남성 표본에서 악력의 힘이 5Kg 증가할 때마다 자살 사고를 가졌을 확률이 16% 감소했다고 한다.

- 왜 그럴까?
- 본 연구에서는 근육의 감소와 우울이 연관이 있을 지 모른다는 가설을 제기한다. 자기 관리 및 일상생활 활동에 더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기에 정신 건강과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여러분은 악수를 할 때 힘 있게 흔드는 편인가요? 상대의 손을 꽉 쥐는 편인가요? 아니면 허리도 굽신, 손도 나팔나팔하는 편인가요?

 악수는 인사인 동시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힘을 나타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악수와 자존감에 대한 연구도... 찾아보지 않았지만 아마 당연히 있지 않을까 싶...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brainsnacks/201706/the-art-and-psychology-the-handshake


 어우, 역시나 있네요.

 이 악수를 권력용으로 사용했던 사람 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상이 바로 트럼프 미국 전대통령일 겁니다. 예의가 아닌 자신의 우월감을 악수로 표현하는 사람이었죠.

 그 방법의 옳고 그름을 떠나 어쨌든 악수는 그 사람의 자존감을 읽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일 지도 몰라요.


 그래서 악수에 그 사람의 손의 힘 뿐만 아니라 마음의 힘도 깃들어 있을 지 모릅니다.

 무기력하고 우울해 본 적이 있다면 아실 거잖아요. 온 몸이 나른하고 그 어떤 힘도 들어가지 않는다는 거.


 아직 많은 후속 연구가 필요합니다만, 만약 악력과 자살 사고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가 이어진다면 우린 자살을 암시하는 이의 메시지를 손과 손의 접촉으로 빠르게 알 수도 있겠어요.

 여러분의 옆 사람의 손을 잡아보세요. 꽉 쥐어주나요?






* 출처 자료


SUICIDE

A Surprising New Suicide Risk Factor: Grip Strength

Research suggests suicide risk is associated with grip strength.

Posted Mar 09, 2021 Arash Emamzadeh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finding-new-home/202103/surprising-new-suicide-risk-factor-grip-streng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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