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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언데드 May 06. 2022

시아 페록스 가이벨

시아 페록스 가이벨은 대형귀뚜라미과의 곤충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빌려온 표기명 '리옥크'라고도 불린다. 일본에서는 '오바케 코로기스', '오바케 랩시 크리(도깨비 어리 여치)'으로 불린다. 머리부터 꼬리까지의 총길이는 6.5cm-8cm로 평균 성인남성의 손바닥 반만 하다. 다른 곤충에 비해 몸집과 길이가 크고 긴 것이 특징이고, 대형종으로 분류된다.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고 있으며, 암수 몸의 형태는 여느 귀뚜라미와 다름없다. 머리와 다리 마디는 날카롭고 단단한 갑각을 이루고 있어 쉽게 부서지지 않아 웬만한 새나 도마뱀, 작은 동물들이 쉽게 건들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는 유일한 종이며, 리옥크와 비슷한 종이 말레이시아에서 발견되었다. 열대 우림에 서식하여 다른 작은 곤충들을 잡아먹는 난폭한 육식성이다. 리옥크는 보통 낮 동안 굴에 숨어 지내다가 밤에는 굴에서 나와 거미, 귀뚜라미, 메뚜기를 비롯한 절지동물을 잡아먹고 산다. 현재까지도 자세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정보가 적다.


나는 리옥크다. 앙숙과 마주했다.

매미다.

넌 알이었던 날 건드렸지.

땅속에서 말이야.

단순히 귀뚜라미로 알았던 거야.  

 

업신여겨선 안 될 존재.

네가 아니라 나였어.

그러니,

얌전히 먹이가 돼라.


고통을 견디는 건 어렵지 않아.

느낄 테지. 너도.

리옥크. 저승사자야.

떠나기 전에 꼭 기억해 둬.

 



사진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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