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문공文公 이후 중원의 강대국으로 성장한 진晉나라는 춘추시대 말기 BC453년 한韓, 위魏, 조趙 세 가문에 의해 나라가 분열됩니다. 그리고 50년 뒤 주나라는 이들을 정식 제후국으로 승인하고 진晉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전국시대에는 서쪽의 진秦, 중원의 한韓, 위魏, 조趙 동쪽에 제齊, 북쪽의 연燕, 남쪽의 초楚 이렇게 일곱 나라가 전국칠웅이라 불리며 활약합니다. 그리고 전국시대에는 일곱 개의 나라가 천하통일을 위해 치열하게 다툽니다.
전국시대에는 철제 무기와 기병의 등장으로 전투력이 급격하게 향상되고 인구 증가로 인해 동원할 수 있는 병력도 크게 증가합니다. 전국시대 초기에는 위나라와 제나라가 강국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그 뒤 상앙商鞅의 개혁으로 진나라의 힘이 비약적으로 발전합니다. 이후 가장 강력한 진나라와 나머지 여섯 나라가 대결하는 양상이 벌어집니다. 진나라를 제외한 여섯 나라는 소진蘇秦이라는 뛰어난 유세가에 의해 합종合縱이라는 동맹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합니다. 하지만 진나라의 재상 장의張儀의 연횡連衡책에 의해 여섯 나라의 동맹은 오랫동안 지속하지 못하고 분열합니다. 시간이 흘러 진나라가 천하통일의 기회를 잡은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전까지 진나라는 동쪽의 조나라에 가로막혀 군대를 동쪽으로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조나라는 염파廉頗와 인상여藺相如, 조사趙奢와 같은 뛰어난 장군들이 진나라의 동쪽 진출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평 전투에서 진나라는 조나라를 물리치고 조나라 병사 40만 명을 생매장합니다. 장평 전투 이후 조나라의 힘은 크게 약해지고 진나라는 여섯 나라를 차례대로 정복합니다. 마침내 BC221년, 진나라는 진시황에 의해 천하를 통일하게 됩니다.
춘추전국시대 이전에 진나라는 오랑캐나 다름없는 변방국가 취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진나라는 국력을 키운 뒤 서주를 멸망시킨 견융犬戎족을 물리쳐 주나라의 중원 질서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진나라는 전국시대에 이르러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그 당시 진나라는 출신 국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여 크게 발전했습니다. 법가 사상에 기초한 개혁으로 진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상앙, 연횡책으로 여섯 나라의 동맹을 무너뜨린 장의, 가까운 곳을 공격하고 먼 국가와 동맹을 맺는 원교근공 정책으로 진나라의 영토를 넓힌 범저范且, 진시황의 천하통일을 도운 여불위呂不韋와 이사李斯등은 모두 진나라 출신이 아니었습니다. 이렇듯 진나라는 출신배경과 상관없이 능력 있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여 천하통일을 이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