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화는 누가 행하는가
"잠시 걸으면서 얘기나 좀 해볼까 해서요."
내가 동경하던 인자한 인상으로 그 분이 나에게 말씀하셨다.
"네, 저는 너무 영광입니다."
"집안사람 한명이 근처에서 중식 포차를 하는데 사람을 구하고 있어요.
대충 보니까 우리쪽에서 일을 기다릴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인데 혹시 생각이 있나 해서요.
메뉴는 내가 다 짜줬구요. 가끔 들려서 잡아주고 있는 가게에요."
30초 정도 생각을 하다가 얘기를 이어 나갔다.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저는 부페에서 어떤 음식을 하고 싶은지 찾기 위해서 주방일을 시작했고
중식을 배우기로 마음을 먹어서 이제 부터는 처음 부터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
분명 좋은 기회인 것 같고 저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꼭 잘배워서 나중에 찾아뵙겠습니다!"
마음이 너무 떨려서 사진 한장 찍지 못했다.
좋은 요리사가 되라고 덕담을 해주시고 다시 가게로 돌아가셨고
집으로 돌아와서 티비를 틀었다.
언제나 처럼 올리브 티비를 보고 있는데 그분이 나오셨다.
'내가 저 사람이랑 얘기를 하고 왔다니..'
'앞으로 정말 열심히 배워서 꼭 유명해져야지..'
나는 그냥 열심히 배우고 연습하고 잘하면 되는 줄 알았다.
훗날 뭐 하나 배우려면 담배 사주고 술사주고 유흥비를 주는 문화는 상상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