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the garden – Tree(나무)
옛날엔 대단한 사람들 옆에 있고 싶었어요.
그야, 그런 사람들 곁에 있으면
나도 언젠가는 대단해질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요,
그저 따뜻한 사람 곁에 있고 싶어요.
화려하진 않아도,
내 마음의 결을 조용히 알아봐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조금은 덜 무서워지더라고요.
나의 투박한 말투도, 무력한 걸음도
애틋한 그림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세상엔 정말 다양한 인생이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반짝이는 걸 꿈꾸고,
또 누군가는 조그마한 그늘 하나를 간절히 찾죠.
저는요, 그저 그런 누군가에게
잠깐 기대어 쉴 수 있는 사람이고 싶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늘 그 자리에 있는 나무처럼
그렇게, 꾸준하게요.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카더가든 – 나무입니다.
여름 열기에 지쳐
덥고 습한 대중교통을 기다리던 어느 날,
겨우 도착한 버스에 올라
이어폰을 꽂고 무심코 고른 노래가 이 곡이었어요.
“인사 하네요 근심없게”
그래요.
어제 하루가 어땠는지는 몰라도
우리는 각자의 고민을 품고 잠들었겠죠?
하지만 이 노래는,
그 모든 시작을
“나, 아름다운 방식으로” 인사해주더라고요.
"혼잡한 TV 속
세상없이 또 울기도 해요"
여러분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나요?
다양한 가치들이 인정받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막상 나를 솔직하게 드러내기엔
오히려 더 조심스러워진 것 같아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는 줄어들고,
이젠 ‘취향’조차 눈치를 보게 되니까요.
요즘은 점점 더
자기에게 맞는 콘텐츠만 소비하게 되다 보니,
자기만의 세상에 갇히기 쉬운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데 뭐가 문제야’ 싶었지만,
어느샌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적’처럼 느끼게 되는 날이 오더라고요.
그런 하루들이 쌓이다 보면,
결국 우리는
작은 여유조차 잃어버리고 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어른이 되면 참 듬직할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어렵네요, 어른이라는 거.
그래도 이럴 때마다
나무 같은 사람이 있었는데요.
이젠,
제가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네 곁에만 움츠린
두려움들도
애틋한 그림이 되겠죠
그럼 돼요"
누군가에게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을 주고,
시련을 넘을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
그런 나무 같은 사람을,
저도 한번 꿈꿔보려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