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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09. 목표 수입을 달성하는 가장 행복한 방법

by 시도





회사 밖에서 프리랜서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내 역량을 키우는 것만큼 실제 성과에도 집중했다.

그중 숫자로 쾅 찍히는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바로 <수입>이었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달성하고 싶은 목표 수입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과정이 즐거웠다. 물론 돈만 보고 일하는 건 아니었지만 수입이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인 것은 확실했다.




처음에는 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액수부터 벌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점점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하면서, 1차 목표로 특정 액수를 정하게 되었다. (ex 월급의 N00%)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목표 수입을 달성했다. 수입이 커지는 것도 기뻤지만, 이전과 비슷한 인풋으로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게 된 것이 더욱 의미 있었다. 이는 시간의 흐름 덕분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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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수입을 달성하기까지 내가 지키려고 노력한 몇 가지는 다음과 같다.


(1) N잡러로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했지만 그중 어느 것도 대충 하지 않았다. 모든 일이 매일, 매 시간 동일한 리소스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었기에 각 일의 특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에너지를 분배했다. 특히 인풋 대비 아웃풋이 좋은 일이 있다면, 인풋을 줄이는 대신 동일한 노력으로 아웃풋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2) 또한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 했다. 이건 자신감이 높고 낮은 것과는 무관하다. 나는 천재가 아니고, 무한한 체력을 가진 것도 아니며, 시간을 멈출 수도 없다. 이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지금도 여전히,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일과 어려운 일을 명확히 구분하고, 무리하게 밤을 새는 일은 지양하고 있으며, 시간을 잘 쓰기 위해 여전히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3)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수입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고, 돈과 상관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나둘 해보는 것. 그리고 이런 일들은 재밌게도 또다른 기회로 날 안내하고, 그 기회는 종종 수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순수한 흥미로 시작한 일들이 예상치 못한 성과를 가져온 것이다. 보통 수입과 상관없이 하고 싶어지는 일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에, 정신적으로 힘들지도 않으니 이것이야말로 일석이조. (행복과 돈)



그래서 지금 내가 '일'을 선택하는 최우선적인 기준은 '돈'이 아니다.

대신, 내 마음을 좀 더 우선으로 둔다.

물론 언젠가 이 기준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이 방향을 유지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수입도 중요하지만, 나를 행복하게 하고 성장시켜줄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 그것이 결국 더 큰 성과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깨달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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