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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 Lee Oct 22. 2024

가문의 영광

13. 가문의 영광

“이로서 이소망권사님과 이성례권사님께서 한강교회 장로님으로 선출되셨음을 공포합니다.”

이즈음 정준식 목사가 호주에 박사학위차 유학을 가고 극동방송에서 공산권 선교를 전담하시는 유광철 목사님이 정목사를 대신해서 교회를 이끄시는 중 오늘 당회에서, 연세 드신 권사님들을 뒤로하고, 젊은 축에 드는 이소망을 장로로 추대하여 주신 것이다. 이소망은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제 때 진학을 못하고 재수로 진학을 하던 자였으나,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는 한치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모범생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이소망을 몰아 오시어서, 오늘의 결과를 가져 오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진행 된 것이다,

 매년 1월에 시행되는 교단 차원의 성경학교인 사경회를  정목사의 권유로 집사로 임직을 하던 1981년부터 시작하여 그 후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9년급 전 과정을 무사히 마친 이소망이었다, 매사에 끈기가 없어 무슨 일이든지 중도에 중단하는 것이 주특기인 이소망이 5년급을 지날 무렵부터는 학급에 남자 성도는   오직 이소망뿐인 남일점 노릇을 하면서 꽃밭 속에서 무사히 사경회 전 과정을 마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덕에 장로로 선출되면 꼭 이수해야 하는 장로 연수를 면제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으니, 이는 진실로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소망은 어깨를 으쓱해 본다.


“우리 회사가 오늘 당인리 발전소 제어시스템 공사 42억 1천50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아주 근소한 금액차로 낙찰 된 겁니다.”

영적인 축복에 이어 회사는 이소망이 마음먹은데로 욱일승천하는 기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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