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가문의 영광
“이로서 이소망권사님과 이성례권사님께서 한강교회 장로님으로 선출되셨음을 공포합니다.”
이즈음 정준식 목사가 호주에 박사학위차 유학을 가고 극동방송에서 공산권 선교를 전담하시는 유광철 목사님이 정목사를 대신해서 교회를 이끄시는 중 오늘 당회에서, 연세 드신 권사님들을 뒤로하고, 젊은 축에 드는 이소망을 장로로 추대하여 주신 것이다. 이소망은 공부를 제대로 못해서 제 때 진학을 못하고 재수로 진학을 하던 자였으나,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서는 한치의 게으름을 피우지 않고 모범생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하나님께서 이소망을 몰아 오시어서, 오늘의 결과를 가져 오게 된 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진행 된 것이다,
매년 1월에 시행되는 교단 차원의 성경학교인 사경회를 정목사의 권유로 집사로 임직을 하던 1981년부터 시작하여 그 후로 한해도 거르지 않고, 9년급 전 과정을 무사히 마친 이소망이었다, 매사에 끈기가 없어 무슨 일이든지 중도에 중단하는 것이 주특기인 이소망이 5년급을 지날 무렵부터는 학급에 남자 성도는 오직 이소망뿐인 남일점 노릇을 하면서 꽃밭 속에서 무사히 사경회 전 과정을 마치게 되었던 것이다, 그 덕에 장로로 선출되면 꼭 이수해야 하는 장로 연수를 면제받는 특전을 누리게 되었으니, 이는 진실로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이소망은 어깨를 으쓱해 본다.
“우리 회사가 오늘 당인리 발전소 제어시스템 공사 42억 1천50만 원에 낙찰받았습니다. 아주 근소한 금액차로 낙찰 된 겁니다.”
영적인 축복에 이어 회사는 이소망이 마음먹은데로 욱일승천하는 기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