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무려 120억 원
“여보 고생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전에 보다 훨씬 건강해 보여서 너무나 감사해요, 배도 많이 들어가고, 혈색도 아주 좋아 보여요.”
나사랑이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하며, 이소망을 맞이 하자, 이소망은 당연하다는 듯, 활기찬 모습으로, 기염을 토해 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번에 나를 영적으로는 재충전하는 수도의 시간과, 육적으로는 건강관리를 위한 특별 수련의 시간을 마련하여 주셨으니, 내가 영육 간에 강건하여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소?”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미숙도 거들며 나선다.
“:나는 목욕하고 바로 기도원에 가서 하나님께 감사 기도와 특별 기도 드리고 내일 바로 회사로 출근할 테니 내일 회사에서 봅시다.”
오랜만에 기도원의 새벽 예배에 참석하여 드리는 예배라서 그런지 이소망은 다른 때와는 다른 감동을 주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특히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 이소망은 특별한 감동을 받으며, 설교 말씀을 듣고 있는 중이다..
“오늘의 말씀은 누가복음 12장 16절에서 21절까지의 말씀을 봉독 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짖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오늘의 말씀은 한 부자가, 소출을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수확을 하게 되자, 이 것을 쌓아 둘 더 큰 곳간을 지어 그곳에 쌓아 두고 평안히 먹고 마시며 인생을 즐기자 하며 뽐내고 있는 데, 요사이 말로 하면 한 부자가 은행에 평생 먹고 마시고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어 쌓아 놓고 인생을 즐기려고 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이 부자에게 네가 지금 부를 쌓아 놓고 좋아 하지만 오늘 밤에 네가 죽어 지옥 불에 떨어지면 네 부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물으시는 말씀입니다. ---------------.”
목사님의 말씀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소망은 1차 고난을 당했을 때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고, 이번 2차 고난을 당하면서, 나름 크게 사업을 일구어 놓았다 생각했던 기업이 풍비 박산이 나 있는 현실을 보며, 인간이 아무리 발버둥 쳐 보았자, 하나님께서 목숨을 거두어 가시면 물질이라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인간들은 마치 들판에서 실컷 뛰놀다 이제 집으로 오라 하시면 모든 것을 놓아두고 우리들의 본향 집으로 돌아가야만 하는데. 우리가 돌아갈 집이 영원한 빛의 기쁨의 집이 아니고, 영원히 죽지도 못하는 불구덩이로 돌아가야 한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깨닫게 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처음 뵙겠습니다. , 수고 많이 하신다 말씀 들었습니다..
“수고는요, 그런데 이번에 법원에서 법정 관리 폐기 결정을 하겠다고 하네요, 폐기 사유도 불분명합니다.”
“제 사건과 관계가 있는 듯하군요, 할 수 없죠, 상황에 맞춰서 대책을 세워 야지요.”
이소망은 박 법정 관리인과 대화를 나눈 후 정미숙과 임원들과 대책 회의를 소집하였다.
“법정 관리가 페기 되는 것은 검찰 측에서 압력이 들어간 것 아닌가 봅니다, 내 생각에는 주거래 은행과 워크 아웃을 진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하는데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워크 아웃을 하려면 우리가 채권자들과 일일이 협상을 해서 설득을 해야 합니다.”
이소망이 말에 김 감사가 어려움을 말한다.
“그야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일단 추진해 봅시다.”
“주거래 은행은 나하고 정사장님하고 접촉할 테니, 일반 채권자들에게 김감사가 연락을 취하여 우선 채권자를 대표할 수 있는 고액 채권자들을 위주로 회의를 소집해 주시오.”
이소망은 단호하게 말하고 바로 워크아웃 신청 절차에 들어갔다.
“채권자 여러분 부족한 저로 인해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들 들으셨겠지만 제가 억을 하게 검찰의 기획 수사에 휘말리면서 회사가 갑자기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고, 잘 진행되던 법정 관리도 석연치 않은 이유로 폐기되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워크 아웃하는 길 뿐입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다면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워크 아웃을 성사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소망이의 자못 비장한 각오를 보이며 하는 말에 채권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지기들도 이소망이 정치적으로 희생 양이 된 것을 잘 안다면서, 대다수가 워크아웃에 찬성을 하고 자기들끼리 대표자를 선출하여 총회를 열어서 적극 협조 하기로 하고 채권단 회의는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다.
“이 회사 회생 계획안은 우리나라 3대 회계 법인인 삼도 회계 법인에서 작성된 계획안입니다, 저희들은 귀 은행단의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자체적으로 운영 자금을 확보하여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소망의 설명에 주거래 은행인 두리 은행의 하부장이 거들고 나선다.’
“자체 자금으로 능히 회사 회생을 할 수 있음에도 법정 관리 폐지를 시킨 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가 있을 거라 봅니다, 그럼 일반 채권자들의 동의부터 받아 오십시오, 그런 후에 본격적으로 워크아웃을 진행하도록 하십시다.”
“아 네. 일반 채권단들 하고는 이미 합의를 끝내 놨습니다. 금융단에서 만 합의 가 되면 즉시 진행키로 되어있습니다.”
이소망이 이렇게 큰소리를 낼 수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때 맞추어 마치 오늘과 같은 일이 이 시점에서 벌어질 것을 정확히 예상을 하고 준비하였던 것처럼, 캄보디아의 철광산을 중국 자원 회사에서 에너택이 매입한 것과 동일한 가격으로 매입할 의사를 이소망은 전달받아 놓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그 대금은 무려 120억 원인 것이다,
이소망의 간절한 기도가 받아들여져서 워크아웃은 무사히 성사되었다.
“이번에 두리은행에서 파견 나온 지창제 대표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이소망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회사 현안들을 지창제 대표에게 설명하여 주며 앞으로 많은 협조를 부탁했다.
“회장님 로비앵 철광산 계약 체결이 되었습니다. 총 120억 원입니다.”
자원 담당 서 전무가 상기된 어조로 보고를 한다.
“회장님 제 생각으로는 이 자금은 사실 에너택 채권자들 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자금입니다. 어디까지나 캄보디아 현지 법인 자금입니다. 이 자금이면 회장님 께서 재기하시는 데 충분한 자금입니다. 굳이 다 망한 에너택에 넣어 봤자 채권자들만 좋은 일 시키는 결과만 오지 회사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회사 워크 아웃진행 할 때 채권자들과 약속했고 서 전무 말처럼 법적으로는 회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자금이라 하지만, 자금의 근본 출처는 에너택 이기 때문에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십시오, 남들은 무리를 해 가면서 자금을 빼돌리는데 회장님은 굴러 들어온 돈까지 걷어 차 다니요, 그런 바보는 회장님 밖에 없을 겁니다.”
서전무는 얼굴까지 붉히며 이소망에게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격앙된 말을 마음속에 차 있던 화의 불을 뿜어 내듯 뿜어 내고 있는 것이다.
“나를 바보 천치 취급 해도 할 수 없소. 그 돈은 일단 채권단에 넘길 거요.”
“저는 오늘 부로 회사를 떠나겠습니다.”
“서전무 회사를 그만두더라도, 캄보디아에 벌려놓은 사업들은 뒷 탈 없이 마무리 짓고 가십시오.”
“염려 마십시오.”
서전무는 선전 포고를 하듯 퇴사 선언을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 버렸다.
“저도 서 전무의 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자금을 효율적으로 잘 운영하여 채권자들의 채무를 갚아 주는 것이 더 현명할 듯하네요.”
정미숙 사장까지 서전무 말을 거들고 나선다.
“하부장, 에너택이 100억 입금시켰다는 게 사실입니까?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일이군, 나라도 그 돈을 입금하지 않을 거요.”
“저는 입금되리라 믿었습니다. 그분들이 크리스천이라서 양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번에 회사가 어렵게 된 것도 본인들 경영 잘못이 아니고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에서 된 일이 잖습니까?”
두리은행도 이소망이 로비앵 철광산 매각 대금을 입금시키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을 정도였으니, 서전무를 비롯한 회사 임직원들의 반발이 심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였던 것이다.
이소망은 로비앵 매각 대금을 채권단에 입금시켜야 하는 일에 대해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이소망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사고방식으로 살아가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가운데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일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회장이 안 계신 동안 국제 금융 위기가 닥치고 이 회장도 안 계신 상황에서 더 이상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어 사업을 일단 중단했습니다, 만약 강행 했더라면, 우리들은 심각한 자금 조달에 문제가 발생하여, 큰 화를 당할 번 했습니다.”
“그렇게 심각했습니까?”
“그럼요, 지금까지 전무 후무한 금융 위기였으니까요,”
한철의 박사장은 느닷없이 불어 닥친 쓰나미를 피해서 살아난 행운의 사람처럼 안도의 한숨까지 쉬어 가며, 설명을 해준다.
“잘하셨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군요,”
“우리 회사의 능력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무리라 봅니다, 일단 해외 사업은 페널티를 무는 등의 회사 신용을 실추시키는 일 없이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국내 영업들을 활성화시켜 나가도록 합시다.”
이소망이 임원 회의를 소집하여, 향후 사업 추진 계획을 수립하는 중이다.
“여러분들은 국내 진행 중이던 공사들 재 추진 하고 한철과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영업을 추진시켜 주십시오. 나는 Bio Mass 발전공사를 해외에 수출하는 영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엘콘 파워는 이제 정상 가동이 되면서 수익이 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천의 염색 단지의 Bio Mass 열공급 시설 공사도 잘 마무리가 되어 곧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김준영 전무가 이소망에게 보고한다.
이렇듯 회사는 나름 안정화되어 가고 이소망은 에너텍 시절에 추진하던 파푸아 뉴기니어에 Bio Mass 발전 설비 수출을 위하여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 회장님 두리 은행에서 무슨 이유인지는 뚜렷이 알 수 없으나 어제 워크 아웃을 중단해야 되겠다며 저에게 준비를 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회사의 법정 관리를 폐지하라는 압력을 법원에 넣은 자들이 회사가 회생할 모습을 갖춰 간다는 정보를 받고 또 두리은행에 압력을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도대체 이해가 가질 않아 본부에 물어보았으나, 자세한 얘기를 못해 주고 있는 걸 보니 이 회장님의 추측이 맞는 것 같습니다.”
관리인 지창제의 난처 해 하며 은행의 입장을 전하는 말에 이소망은 단정 하는 듯 말을 토해낸다
또다시 회사는 불시에 아무 대책 마련 없이 완전 분해 되는 산산조각이 나버린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회사가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하여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 상황에 처해 버렸다.
온 세상이 캄캄하여 앞뒤가 분간이 안 되는 암흑의 수렁 속에 빠진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소망은 조금도 두렵지를 않고, 하나님께서 선행 징표를 보여 주신 것처럼 다시 회복하기 위하여, 거쳐 가야 만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며, 하나님께서 더 좋은 건너편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여 주시기 위하여 죽음의 골짜기를 지금 건너게 하시는 중이라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마련하여 놓으신 길을 찾아 본격적으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