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태평양
“Ladies and Gentleman” 주인공 이소망의 힘찬 경축사가 지금 남태평양 하늘에 울려 퍼져 나가고 있다, 얼마나 감격적인 순간인가?
지금 마치 성전 건축을 마치고 성전을 하나님께 바치는 대축제라도 벌이는 장엄한 모습이다,
지금 남태평양 한가운데, 날자 변경선이 있는 이곳, 지구상에서 태양이 제일 처음 떠오르는 Fiji에서 국가적인 행사가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남태평양 이라 함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가 속하여 있는 곳으로, Fiji를 비롯한 16개 섬나라들이 산재되어 있는 지역이다.
지금 한국은 무더운 여름이지만, 이곳은 반대로 건기로서 겨울에 해당되는 남반부인 곳이다. 위도가 남극 쪽에 가까운 오스트레일리아나 뉴질랜드 같은 곳은 눈이 나리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 가있지만, Fiji의 경우는 적도와 가까이 있어 섭씨 20도 내외를 유지하는 아주 지내기에 좋은 날씨다. 물론 한국의 겨울철인 여름의 경우는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더운 나라 이기도 하다.
이소망의 경축사에 이어 이 나라의 국무총리가 각 부처의 장관들과 관계 고위층을 대동하고 오늘의 행사를 위해서 경축사를 이어 가고 있다.
오늘의 행사는 이 나라의 전기 공급을 위한 발전을 담당케 되는 발전소 준공식 행사이다.
이 나라 로서는 탄소 배출 저감과 동시에 부족한 전기를 공급케 되는 국가적으로 유익한, 발전 설비인 것이다.
해외 기업의 투자를 받아 준공하게 된 발전소라,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행사인 것이다 보니, 이렇게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국가 요인들이 참석하여 인구 100만 명 남짓 되는 국가에서 이 준공식에 주민을 비롯하여 300여 명의 축하객들이 모여 오늘의 행사를 성대하게 국가 차원에서 치르고 있는 것이다.
발전소의 건설은 통상적으로 국가 자체에서 건설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이번의 경우처럼 해외 투자를 받아 발전소를 건설하려면 적어도 재벌 수준의 대기업의 참여로 발전소가 건설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이 발전소는 한국의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알이 (RE)라는 회사가 주축이 되고, 한국의 재벌 기업인 TS 그룹의 자회사가 2대 주주로 참여하여 발전소를 건설을 하게 된 특이한 경우인 것이다.
귀빈들의 경축사 순서가 끝나자, Fiji 가 기독교 국가임으로 목사님의 축복 기도가 이어지고, 이나라 전통 풍습인 CAVA 세리머니가 이어지고 있다,
Fiji 에서는 모든 개인이나 국가가 대, 소 사를 불문하고, 치러야 할 행사가 있거나, 기념할 일이 있을 때에 어김없이 치러지는 전통 의식이다.
이 의식은 주빈인 국무총리로 시작하여 모임에 참석한 귀빈들이 차례대로, 특수제작된 세수 대야 크기의 타노아라 불리는 목기 용기에 앙고라과 식물의 뿌리로 만들어진 Cava가루를 물에 섞어서 탄 음료를 코코넛 껍질로 만든, 빌로라 불리는 공기 그릇 크기의 용기에 담아 마시면서, “Bula” 라고 이 나라의 인사말에 해당하는 말을 외치면서, 손뼉을 세 차례 친 후에 일종의 성물인, 탄부아라고 불리는 코코넛으로 엮은 줄에 달려 있는, 고래 이빨을 만지면서 이 행사를 위한 축복의 말을 마치 주문을 외듯 빌며, 다음 순서의 사람에게 넘기는 이나라 고유의 민속 의식이다,
이 의식을 주관하는 패거리들은 반나의 전통 의상을 입고, 하와이안 춤을 추는 댄서들처럼 이들 고유의 민속춤을 추며 전통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
이어서 가수가 등장하여 노래로 흥을 돋우며, 이 거국적인 행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랑이 많으신 권능의 하나님 오늘 준공된 이 발전소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특별히 초대된 정준식 목사의 연회를 위한 축복기도가 이어지고 있다.
“ Chairman Lee, 앞으로도 계속해서 추가로 발전소 건설에 투자 부탁 드립니다.”
“네, 그렇지 않아도 이미 귀국에서 추천하여 주시어서 지금 GCF Fund에 추가 발전설비 4기와 귀국에서는 유해 수종으로 분류되어 벌목을 하여 버려지는 African Turip 나무를 주원료로 펠릿을 생산하여 한국의 발전소 등에 수출할 팰릿, 년간 50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추진 중입니다, Fiji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부탁 드립니다.”
“산림 장관으로부터 보고 받았습니다, 의회에도 보고하고 정부에 타스크 포스 팀을 구성하여 지원해 드리기로 이미 극무회의에서 의결하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총리님, 자금은 총 4,300만 달러 소요됩니다, 이 또한 한국
컨소시엄이 투자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추가로 필요한 건설 자금은 한국
의 산업은행과 GCF 에서 지원하기로 추진 중입니다,”
국무총리가 식사를 하면서 이소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소망은 이 축하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의 과정을 되돌아보며, 오늘의 행사는 하나님께서 이소망의 기도를 들어 주시여서, 세상일을 내려놓는 행사로 치러지고 있다고 느끼며, 지나온 일들을 생각해 본다
또한 이소망이. 망나니로 인생을 시작하여, 이제 망나니의 별명을 완전히 벗어던지는 의식의 주인공이 된듯한 기분으로, 상념에 잠기어 있다..
이소망이 평생 사업을 하면서 이 자리에 이르기까지, 거쳐온 사업의 현장은 마치 야수가 우글 거리는 늪과 같은 곳이며, 이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치면 칠수록 더 깊이 빠져 들어만 가는 현장이었다.
기술개발을 해놓으면 대기업에서 마치 먹이를 기다렸다 달려드는 야수들처럼 달려들어서 기술을 빼앗아 가고 기업을 통째로 빼앗아 가며, 시장을 빼앗아 가는 비열한 짓거리를 저지르는 약육강식의 밀림과 같은 현장.
죄지은 것도 없는 기업을 자기들의 기획의 제물로 삼아 서슴지 않고 짓밟는 검찰의 칼 날앞에서 마치 도살장에 끌려온 짐승과 같은 가련한 모습의 기업인.
뿐만 아니라 일본의 기업들이 한국의 시장을 공략하고 지키기 위하여 야비한 덤핑과 과잉 서비스로 한국의 장인들의 정신을 흐려 놓고 한국 기업을 망치려는 비열한 행위.
또한 약소국가나 약소국의 기업들은 국제 메이저 그룹들의 정치적인 막강한 로비의 횡포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은 총든 포수 앞에서 벌벌 떠는 가련한 토끼 한 마리의 모습들이 아니던가?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오늘 발전소 준공 행사가 있기까지 시작부터 매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서 이소망이를 그 날개 밑 눈동자처럼 지켜 오셨음을 생각하며,
그 어디에 비교할 수 없는 하늘을 두둥실 날아갈 듯한 기쁨의 절정의 순간에 가슴이 벅차 올라,. 오늘의 영광의 순간이 있기까지 지난날들을 회상해 본다. ,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러 있었다. 한국의 여수 박람회에 관람을 위하여 Fiji의 국무총리 일행이 한국의 여수를 방문하게 되었다
이때, 이소망이 평소 잘 알고 지내던 Fiji의 외무장관 Ratu Inoke 가 이소망이 광주에 운영하고 있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Bio Mass 발전소 견학을 요청해 옴으로, 그 방문이 계기가 되어, 오늘의 축하 행사가 거행되었음을 생각하며 지금 까지 오는 과정에서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우리나라는 지금 전기가 부족한 상황에 있으며 현재 발전도 수력발전을 제외하고는 화석 연료인 디젤로 발전을 하고 있어서 향후 카본을 줄이기 위해서는 당신 회사 발전소와 같이 나무를 연료로 하는 발전소 건설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에 있소, 당신이 우리나라의 나무들을 이용하여 발전소를 지어 줄 수 없겠소?
외무장관 라투 이노케의 진지한 부탁의 말이었다.
“그야 어렵지 않습니다, It’s no problem, 이소망은 짧은 영어 실력으로 문제없노라 큰 소리를 쳐대었다. 이 대화가 오늘의 이 발전소 준공 축하 식장이 마련되게 한 첫걸음이었다.
우리는 곧 쪽 빛 바다가 출렁이는 남태평양의 한가운데 피지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등받이를 바로 세워 주시고 벨트를 착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스튜어디스의 아나운서 멘트가 아직 잠에서 덜 깬 이소망의 잠을 깨운다, 인천공항을 출발할 때 업무에 지쳐서 피곤한 몸으로 비행기에 탑승하여, 기내에서 주는 저녁 기내식을 들자마자 스튜어디스에게 잠을 깨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잠이 들어 아침 기내식도 거르고 정신없이 잠에 취해 있었다,
“피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들은 라투 장관계서 보내서 영접 나온 의전실 직원 들입니다, 지금 장관님께서 이 회장님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우리 일행은 외무부 직원들이 출입국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잠시 공항 내에 있었는데 이 나라가 관광 국가답게 하와이안 댄서들의 복장을 한 반나의 젊은 사나이들이 Bula를 외치며 밴드로 환영하여 주는 것이 매우 강한 인상을 주었으며 친근감을 주고 있었다.
“Welcome Chairman Lee,”
란투 장관이 반갑게 맞아 주었다,
“지금 피지 전력 담당 산업부 직원들이 회의실에서 대기 중이니 바로 회의실로 가십시다,”
정부 부처 국장과 회의에 들어갔다. 이소망의 일정이 하루 밖에 없는 것을 감안한 라투 장관의 배려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소망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다.
이어 라투 장관은 이소망이 골프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회의가 끝나자 말자 피지 유명한 골퍼인 비제이 싱이 설계했다는 나탄도라 골프장으로 안내하여 골프를 칠 것을 일정으로 잡아 바로 ` 골프장으로 향 하였다,
“Nice shot” 이소망 이 손님 대접을 받아 첫 번째로 샷을 했다 그리 잘 친 볼도 아닌데 라투 장관은 호들갑을 떨며 나이스 샷을 외쳐 댄다.
“이 회장의 일정이 타이트한 것도 있지만 이 회장에게 우리나라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보여 주기 위해서 내가 일정을 잡은 겁니다, 다음 일정은 우리나라 관광단지인 Denarau 에 가서 저녁을 하십시다”
한국의 제주도 중문단지에 해당되는 관광단지로 세계의 유명한 호텔 들은 다 이곳에 모여 있었다. 문자 그대로 쪽빛 남태평양 바닷물결이 넘실 대는 청정 지역에 위치한 훌륭한 관광단지였다.
“이 음식은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입니다” 주로 생선 류를 주축으로 한 음식으로 이소망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 들이었다, “Very delicious “ 이소망이 짧은 영어로 맛있다 칭찬을 하니 라투 장관도 매우 즐거워하며, “Thank you”로 화답을 한다.
라투장관은 이미 외무부 장관을 10년 가까이하고 있으며 UN 기구에서도 국제 적으로 중직을 맡아 일하고 있을 정도로, 유능한 외교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있는 분이었음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이 소망은 라투 장관의 매력에 푹 빠져 들었고, 라투 장관의 의도대로 Fiji에 짧을 시간을 머물렀지만 좋은 인상을 넘어서서 사랑을 느낄 정도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