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병원가기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
그리고 내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이유, 항우울제 효과
나는 몇달 전부터 우울증과 조금의 불안증세를 진단받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복용중이다.
사실 초등학생 시절 부터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고 있었지만 병원을 가지 않고 내 의지로 극복하고자 고집을 부리고 부리다가 죽을 것 같은 지경에 이르러 고민과 고민 끝에 병원을 가기로 결정했다. (우울의 원인은 가정폭력과 정서적학대 등등이다)
나는 정말 초등학교 시절부터 혼자 사색?하며 나의 우울의 끝은 어딜까 있기는 한 걸까 내 인생은 왜 이리 힘들까 난 정말 운명이 가혹한기봐 어떻게 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생각했고 방법론을 찾고, 계획을 세우고, 이것저것 극복하려 노력하고 시도하고 도전했다. 그럼에도 우울은 인생에 새로운 시련이 닥칠 때마다 나를 더 지옥으로 내몰았고,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이 정도의 우울은 병원을 가야한다 라고 스스로 내린 객관적인 판단, 갈수록 심해지는 우울의 고통과 그 결과 adhd가 의심 될 정도의 전두엽 기능 이상을 느껴 병원에 내원했다. 참고로 난 정말 정말 내 스스로 극복하고 싶었다. 약의 도움을 받지 않고 중증 우울증 극복 이라는 타이틀을 가지면 스스로 그 성취감과 우월감..? 자신감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싶었다.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 웬걸...명상하고 여행하고 사색하고 아무리 생지*,,을 떨어도 한번 하향나선을 탄 나의 뇌(인지 우울인지 호르몬인지)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나의 전두엽까지 파괴시키며 간신히 한번 극복했던 심연속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난 다른 건 몰라도 내 학습능력까지 파괴시키는 것은 용납할 수 없기에 신경과 약 복용을 결심한 것이다.
(아직 이룬것이 하나도 없는데 학습능력 저하는 내게 사형선고나 다름 없다, 죽고 싶다 죽고 싶다 생각을 매일 해도 바보가 되어가는 그 느낌은 내게는 개인적으로 생명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더불어 갈수록 119를 찾고 싶을 정도로 심한 우울의 고통이었기에..)
며칠동안 병원을 가기 위해 10군데의 병원 후기를 찾아본 후 병원 결정, 보험체크를 마쳤고
병원을 가기로 결정한 날 움직일 힘도 없었기에 3만원의 택시비를 내고 30분거리의 병원에 내원했고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몇달 째 복용중이다.
다른글에도 적었었지만, 약 복용 전후 차이는 가히....놀라울 정도이다. 난 정말 약 복용이 아니더라도 가끔 건강검진하듯 정신신경의학과에서 자신의 멘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을 강력추천한다.
직전에 쓴 글의 한 부분을 가져와 봤다.
✅️<항우울제의 경우 부작용이 있기도 없기도 하다. 이 세상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다. 당장 감기약을 먹어도 졸린데..
나도 한 때는 이 신경과 약의 부작용이 무서워 병원에 가는 것을 10년을 미뤘고, 현재는 그 시간을 허비 한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나는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나에게 맞는 약을 약 한달만에 잘 찾았고 지금까지 잘 복용중이다.
항우울제의 오해 중 졸리다, 멍해진다 등등이 있다. 실제로 이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도 효과가 잘 맞아 의사선생님과의 상담후에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고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나의 경우는 수면 중 목위로 땀을 많이 흘린다. 그럼에도 감정조절과 의욕저하 상태가 많이 좋아져 해당 약을 쭉 복용중이다.
항우울제는 멍하고 졸리게 해 우울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 있는데, 다른 약은 어떨지 몰라도 나는 오히려 정신이 뚜렷해져 삶의 질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어린시절부터 꽤 오랜시간 심한 우울과 불안을 겪었기 때문에 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어 adhd의심 상태까지 갔었지만, 항우울제와 항불안제응 복용 후 adhd 의심 증상이 모두 사라지고, 오히려 집중력이 좋아지며 머리가 가벼워지고 맑아져 최근 몇년 들어 가장 편안한 상태이다.>
나는 중증 우울증에 경우 무조건 병원에 가라고 말하고 싶다.
대신 병원 가기 전 꼭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데,
⭐️다른 건 몰라도 보험체크는 꼭 해야 한다. 내가 지금 가입한 보험에 암, 심혈관 질환 등 중대질환이 포함되어 있는 보험인지, 갱신형인지 만기형인지 확인해야한다, 보통 보험의무고지기간이 5년인데, 내가 가입한 보험이 거의 만기이거나 보험이 없다면 정신과 내원 후 새보험 가입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병자보험이 요즘 잘 되어 있다고 하긴 하지만,, 비싸고 비유병자보험에 비해 보장되는 상픔이 몇개 되지 않다고 들었다. 확실하지는 않다,
그러므로 병원가기전에 꼭 내 보험상황에 대해 체크하고 가는 것을 잊지 말자. 보험 가입 후에도 보험실효시작일 이후에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또 한가지는, 나의 우울 원인과 현재 상황, 감정에 대해 간략히 적어 가는 것이다, 막상 선생님 앞에 가면 말이 횡설수설 나오거나 눈물 때문에 말을 잘 못할 수도 있으니 의사선생님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최대한 잘 파악하실 수 있게끔 간략하게라도 적어가는 것이다,
⭐️정신과 의사쌤은 따뜻하게 내 얘기를 다 들어줄거라는 기대보단, 냉철한 선생님의 이미지를 생각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모르니 상처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오히려 이성적으로 말씀해주시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정말로. 그리고 그 차가운듯한 조언 속 따뜻함이 스며있다. MBTI를 딱히 신뢰하지는 않지만 마치 T의 따뜻함이랄까? 감정적인 지지를 원하는 환자는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 병행을 추천한다.
(참고로 난 보험체크 후 첫 내원일에 몇가지 수기검사를 1시간 30분 동안 진행했고 진료비는 총 6만원에 약값은 5천원대였다.)
#우울증
#항우울제
#항불안제
#보험
Photo by aff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