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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Jan 31. 2024

11.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

그렇지 않다. 그럴수 있다. 의연해지기

이 낯선 기분이 달갑지 않다.

그렇기에 이리저리 말하거나 스스로가 심각해진다.  

   

나에게 큰 일이 생겼으며,

이걸 수습하려고 하니 너무 버겁다.     


더욱더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만

뜻처럼 움직여지지 않고

오히려 나의 한계를 몸소 겪게 되면서 더욱더 괴로워한다.     


내가 아닌것 같은 낯선 이 무언가가

심각해질 필요는 없다. 

    

사람은 환경에 따라 변한다.

사람은 기분에 따라 달리 행동을 한다.

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다.

그런 날이 조금 생각보다 길뿐이다.     


스스로가 이상하게 변하가고 망가졌다는 생각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모두가 그렇다.

조금씩 변한다.

그리고 그 변화에 대해 세세하게 꼬집으며 염려하진 않는다.     


의연해질 필요가 있다.

난 원래 이런 사람이었는데 ㅡ 라면서

여러 생각에 휩싸여 걱정에 걱정을 더하고

우울감에 우울을 얹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나 스스로도 그랬다.

나의 이 기분을, 행동을 무척이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 깊게 파고 들었다.     


단순히 해결하기 위하여 깊게 파고 들었다기보다는

내가 이러니 이런건가?!

이러다가 내가 사라지고 싶을 정도로 자살충동에 휩쌓이면 어쪄지?!라는 염려에 염려를 더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호들갑이었다.     


"호들갑"     


경망스럽고 야단스러운 말이나 행동.

심각하지 않은거다.

호들갑을 떨면서 스스로 이 증세를 확대해서 보고

빠져들려고 되려 노력한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은 수긍이 어렵다.

늘 부딪히고 싸우다보니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를 힘들어한다.     


그렇다.


아쉽게도 자연스러운 현상을 우린 받아들이지 못할 뿐이었다.  

   

이제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거스르고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받아들이고 수긍하는 과정에서

번아웃이 극복과 동시에, 성장하는 나를 발견함으로써

그 기쁨이 무척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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