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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정 Nov 09. 2023

잡생각이 많을 땐 바빠라.

1.

생각이 많아질 때.

있어요.

소위 말하는 잡생각.

그러게요.

잡생각이라고 말하는 게 참 별로긴 한데요.

생각.

여러 생각이 들 때, 우리는 생각이 많다. 라기보다는

잡스러 운의 '잡'을 붙이고는 잡생각이라고 말해요.


저도 잡생각이 많은 편이랍니다.

근심걱정이 많고, 쓸데없는 가정을 하고ㅡ,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라는 생각.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시간이 참으로 많이 흘러있습니다.


그러면 그 흘러버린 시간이 너무나도 허망하고 아깝고 그래요.

왜 아니겠어요.


그럴 때는 다들 말합니다.

운동을 해봐.

뭘 집중할 것을 찾아봐.


네. 맞는 말입니다.

그러면 또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또 생각하죠.

이 걸해 야할까? 이걸 했는데도 생각이 많으면 어쩌지?

.


거창한 거 필요 없어요. 

뭘 하냐~라고 한다면.


간단합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정말 집중해서 해야 할 것들, 단순하게 해야 할 것들이 많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항상 손목에 시계가 있습니다.

생각이 다시 많아진다. 싶으면

강박적으로 시계를 보고,

'지금은 2시. 지금 해야 할 것은 - 데리야끼소스 만들기. 재료손질은 5분 내로. 다음 일은 -'

타이트하게 잡는 거예요.

생각할 틈이 없어요.

초시계를 들고 있다!라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면 몸이 빨라집니다.

잡생각 할 겨를도 없어지는 거죠.


거창하게 막. 

운동을 미친 듯이 해!

자격증 공부를 하는 거야!

할 필요가 없어요.


잠시라도 내 생각을 좀 끊어내 줄 무언가.

식물에게 분무하며 말이라도 걸어보던가,

몸을 그냥 계속 움직이는 거랍니다.


2.

그런데 말이죠.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잡생각이라는 게 쓸데없어 보이지만 또 나름의 쓸모 있는 생각이에요.

걱정에 걱정을 물게 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신중해지기도 하고, 내 행동을 한 번 더 살펴보는 계기가 되어준다거나

신경 써야 할 여러 가지 들의 일들에서 잠시 회피하게도 해줘요.

잡생각은 사실,

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나에게 주는 휴식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잡생각이 많아 걱정이다.

내가 걱정거리가 많나 보다.

쓸데없다. 시간 아깝다 등등.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괜찮아요.

잡생각이라고 생각하면 잡생각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나를 위한 생각이었고,

나의 마음을 보다 준비시켜 줄 수 있는 과정 있는 생각일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당신이라면,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나를 돌아볼 줄도 아는 사람일 거라는 거예요.


다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말고,

부정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을 함께 해준다면 

정말 그 시너지는 클 거예요~



오늘도 걱정이 많고,

잡생각이 많아서 하루를 날려버렸나? 하신다면,

아니랍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내일은 더 개운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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