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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우 이은주 Apr 05. 2024

루구향의 청향 농향에 취하며 임길원 이름이 브랜드 되다


루구향에 있는 임길원을 찾아가기 전부터도 이곳 차는 저의 다실에서 시음과 공부를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차였습니다. 발효도에 따라 1분차~10분차 까지 마시고 이해하다 보면 청향 농향 채취 시기에 따른 차맛을 내는 방법 등을 유추하게 됩니다.


우선 이곳 임길원 다원은 어떤 곳일까요?

동정산에 위치한 린지위안은 동정 우롱차의 시조인 임지풍의 사업을 이어받은 아들 임길원에 의해  계승되고 있는 차창입니다.  신동양 창립 55주년 특별기획에서 식품 산업의 신개념 녹색 식품의 동력을 기대하며 지속가능한 제품과 시민 참여  복지를 추진하면서 대만의 맛 휴먼터치 특별기획에서 이곳 사장님 임길원 대표가 기사 메인으로 올랐습니다. 차의 대중화를 위해 대만 내에서도 많이 노력하고 글로벌한 성장을 위해 애쓰고 계신 분입니다. 그런 분의 다실을 찾아가게 되네요


임길원 대표는 차농사를 직접 다원을 가꾸어하고 있으며 제다 또한 그의 손을 거쳐서 나오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차 대회에서도 해마다 상을 받을 정도의 우수한 차가 출시 되면서 바로 품절 상태가 되는 것도 많다고 합니다.


프라이버시  티파티 개최 그들만의 브랜딩방법

임길원에서는 분기별로 프라이버시 티파티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차를 시음하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예약제지만 프라이버시 타파티의 인기는 실로 대단하에요.

 프라이버시 티파티는 이렇게 차 시음을 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1분차부터 10분차 까지 발효도에 따른 차를 한자리에서 이렇게 시음할 수 있으니 차를 이해하고 구입하기에 좋은 시간이라 여겨집니다.




지금 대만차 산업은?

신동양 55주년  (대만의 맛)

대만의 차 산업을 세계에 알리고 그들의 차 농사를 더욱더 활발하게 하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차 산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규모 농산물 진흥에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보태고 있으며 대만차의 운영이 거점이 되어 지역경제는 물론 글로벌을 꿈꾸며 차농들은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늘 새로운 맛을 연구하고 나무의 품종을 개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맛의 변화 차별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가령 차에서 신맛을 조금 더 나게 하여 마시고 난 후의 후운이 더 오래가는 차를 개발하기도 하고 단조움을 피하기 위하여 브랜딩으로 맛을 추구하기도 하며 다양한 밀크티와 아아이티를 개발하기도 합니다. 타이베이 곳곳에서는 스타벅스나 다른 카페처럼 차를 테이크아웃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하는 곳도 많습니다.


임길원에서는 농사짓는 다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기에 차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이곳 다원은 동전산의 지리적 환경으로 물 빠짐이 우수하고 높은 강우량, 질 좋은 토양과 천혜의 자연이 만든 조건으로  아침저녁 큰 일교차로 인하여  차 맛이 은은하고 달며 향기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실제 마셔 보면 1분차~4분차 까지는 난향과 밀향이  은은하니 좋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 1분차에서 4분차 까지는 탄배를 하지 않은 청향의 차이며 5분차에서 7분차 까지는 경탄배의 차 로 적당한 청향과 탄배향이 조화롭습니다. 8분차에서 10분차 까지는 점점 더 강한 탄배향과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9분차 10분차는 노차로도 판매되고 있는데 10년 정도 된 9분차를 마시고 그 맛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농밀한 향과 맛에 다시 한번 마시던 잔을 쳐다보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탄배의 목적과 이유를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임길원 사장은 직접 제다과정을 관리하고 계십니다.

탄배를 하는 이유와 목적은 시기적으로 나는 찻잎의 특성에 따라 더 맛있게 만들기 위함이 첫째의 목적이라면 두 번째 목적은 장기적인 보관입니다.

보통 청향의 차는 찻잎의 성분이 풍부하고 부드럽고 단맛이 나는 봄철 명전 이전이 찻잎으로 만들게 됩니다. 청향차를 만들고 난 후 우기에 자라거나 싱거움 감도는 찻잎이나 더운 날씨에 급성장한 싱거운 여름 찻잎에는 경탄배 혹은 중탄배등 로스팅 과정을 거쳐 좀 더 깊은 맛이 나는 차로 만들어 내기도 하고 브랜딩차 혹은 가향차 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탄배를 강하게 하면 할수록 건엽은 많이 수축되어 있고 수분감은 낮아집니다. 당연히  보관이 오래가는 것도 맞겠지요. 현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탄배의 차는 청향을 만들기에는 부족한 찻잎으로 탄배를 하기도 하고  지난해  판매하고 남은 차를 올해 재 판매 하기 위해서 맛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적당히 경탄배된 차를 좋아합니다. 모든 것은 개인의 기호 차이지만 저는 너무 가벼운 청향보다 약간이 농향을 즐기는 편이기도 하지요.








탄배나 홍배를 쉽게 이해하자면 커피의 로스팅과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커피의 로스팅은 온도가 높고 시간이 짧은 것에 비해 차의 로스팅은 온도는 낮고 시간을 아주 길며 횟수는 무제한 적입니다. 이는 열매와 잎의 조직 차이입니다. 찻잎의 홍배나 탄배의 온도는 70도~110도입니다. 120도가 넘으면 찻잎 속의 물질들이 빠르게 변질이 되기 때문입니다.


찻잎의 로스팅 즉 홍배나  탄배로 인해 찻잎에 높은 온도가 전해지면서 메일라드 반응과 당단분에 전해지는  카레멜화반응으로 차의 향과 맛이 변하게 됩니다. 이렇게 열전달을 받은 찻잎은 수색이 더욱 진하고 황갈색으로 변하게 되지요.


요즘은 백차도 녹차도 홍건으로 완성을 시키는데 각 다류별로 홍건 혹은 홍배의 시간과 온도는 다릅니다.

백호은침의 홍건 온도는 40도 ~50도 정도밖에 안되지만 오룡차의 홍건온도는 70도~80도입니다. 온도의 차이가 맛의 차이입니다.









봄이 되니 청향의 차에 손이 자주 가기도 합니다. 차는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서 선택하는 맛이 있어 은근히 즐거운 취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을 혼자 즐기는 기분까지 곁들이게 되니 더없이 감사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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