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파는 문구점,나의 꿈 앤희베르

작은 세계를 열고 세상과 만나는 순간, 나는 완성된다.

by 앤희베르
girl-7628308_640.jpg


아이들에게 종종 묻곤 한다.

“너희들의 꿈은 뭐니?”

그러면 아이들은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다.
대통령이요, 아이돌이요, 유튜버요, 요리사요….
그 대답들을 듣고 있으면, 꿈이란 결코 멀리 있지 않다고 느낀다.
마치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아주 가까운 무언가처럼.

하지만 이제는 안다.
꿈이 뭐야?라는 물음은 그냥 가볍게 던지는 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존재를 깊숙이 건드리는 질문이라는 것을.


어릴 적 나에게도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자주 따라붙었다.

세상이 아직 두렵지 않던 그때의 나는 웃으며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되고 나서는 그 어떤 누구도 내게 그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나조차 스스로에게 꿈을 묻지 않았고, 언젠가부터 꿈은 애초에 이룰 수 없는 것이라 단정 지은 채 살아왔다.


나는 소심한 아이였다. 속마음을 들키고 싶어 늘 괜찮은 척을 했고, 성인이 되고 나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하지만 브런치에서 작가 타이틀을 얻고 글을 쓰면서, 나는 조금씩 내 마음을 꺼내기 시작했다.
작가로서 글을 써 내려가며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었다. 크고 대단하지는 않지만, 한 줄의 글이 소리 없는 울음을 견디는 당신에게 포근한 이불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나에게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 바로 한 권의 노트였다. 노트를 펼치면 그 안에서만큼은
주저리주저리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낼 수 있었다. 말로는 꺼내지 못한 마음들을 글자로 옮기면,
마치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시원해졌다. 어떤 날은 빗줄기처럼 글이 흘러내리며 쌓여 있던 감정들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을 주기도 했다.


그렇게 나는 기록을 통해 점점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다. 기록은 내 안의 두려움과 불안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고, 또 다른 날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위로가 되었다. 사람들은 기록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남긴 글자들은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이끄는 길잡이가 되었다.
글은 단순한 흔적이 아니라, 나를 지켜주고 일으켜 세우는 힘이었다.

이제 나는 깨달았다.


꿈이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날이 왔구나.
나는 이제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네, 저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의 꿈은 앤희베르(And Hee Ver.)입니다.


앤희베르는 단순한 문구 브랜드의 이름이 아니다.
사람들이 꿈을 기록하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작은 등불이다.
내가 만드는 다이어리와 노트는 종이 묶음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만나는 공간이 되고,
흐려진 꿈을 다시 선명하게 비춰주는 창이 된다.

누군가는 하루의 다짐을 쓰고, 누군가는 감사의 마음을 기록하며, 또 누군가는 오래 미뤄둔 소망을 한 줄씩 적는다. 그렇게 글이 쌓이면, 삶은 조금씩 달라진다.
희미해지던 꿈은 다시 빛을 되찾고, 그 빛은 사람을 앞으로 걸어가게 한다.


앤희베르의 철학은 단순하다.


“기록하는 순간, 꿈은 현실이 된다.”

기록하는 순간, 꿈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싹트는 씨앗이 된다.


egg-9610079_640.jpg


실제로 다이어리와 노트가 세상에 나오는 순간, 그것은 단순한 제품의 탄생이 아니다.

나라는 한 인간이 닫힌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순간이다.

그때 나는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라, 세상과 연결된 앤희베르가 된다.

꿈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작은 세계를 열고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비로소 나는 온전한 나로 설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비 오는 금요일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