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예민한 편이세요."
오늘 에스테틱 샵에서 관리사님께 마사지를 받던 중 들은 말이다.
나는 둔한 편에 속하는 사람이다. 어떤 상황, 일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편이라 꼼꼼함이 부족할 때가 더러 있다. 그러는 내게 몸이 예민한 편이라는 관리사님의 말이 나는 꽤 충격이었다.
몸이 자주 긴장상태에 있으며 예민함을 잘 받아들이는 몸이라고 한다. 내 몸 하나 잘 알지 못하는 나였다.
종종 불편하게 잠들 때가 있긴 하다. 노트북으로 할 일을 하다 요상한 자세로 잠들기 다반사여서 아침에 일어나면 괜히 찌뿌둥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또, 늘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에 어깨에 무리가 안 가는 날이 없다.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면 몸이 안 상할 구석이 없다. 그런데 예민하다는 말이 어찌나 생소하게 다가오던지..
최근 필사한 문장 중,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맺는 단 하나만이 우리 자신과 맺는 관계라는 글이 있다. 나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자신에게 너무 무심하지 않았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