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9일
빛나라 해서 빛난 건 아니었고
닳고 닳아 속보인 거라 말할게
흐르는 물속에 눈과 귀가 잠기면
내 속에서 아픔이 기어 나와 흘려 섞여
어느 죽도록 아프던 날
내가 뱉어내고 싶던 건
토사물 따위가 아닌
쌓아놓은 울음 들이였단 걸
네가 붐비는 곳에서 난 또 아렸었고
지금은 아니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어
깊은 심해까지 들어가야만
그중에서 제일 검게 빛나는 널 발견할 수 있었고
널 빼내려고 악을 쓰던 난
순간 알 수 있었어
넌 내 맘을 짓누르는 까만 악몽이 아닌
가득 찬 욕조의 하나뿐인 고무 튜브
널 빼냈을 때 다 빠져 저린 그동안의 사랑과 미련들이
이 허전함 또 눈물로 채우고 싶진 않아
지금까지도 난 아픈 맘속에서
나 여전히 갇혀 하염없이 떠도는 추억덩어리
이 심해 속에서 날 구출해 주길 기다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