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지막에 있는 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예빛님 커버)
청춘이라는 시기는 정말 소중한 시기이다. 인생에 있어서 모든 시기가 소중하고 중요하겠지만 나는 청춘이라는 시기가 제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던 청춘도 어느새 끝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정말 즐거웠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꿈, 사랑, 우정 인생에서 뭐 하나 포기할 수 없었고 그렇기에 바빴지만 그래서 더 즐거웠다. 하지만 이제는 놓아줄 것들은 놓아주고 하나에만 집중해야 할 시기가 오고 있는 것 같다.
우정
옛날에는 그저 얼굴만 봐도 좋았고 돈이 없고 고민이 많더라도 만나면 아무 생각 없이 항상 재밌게 놀았던 고마운 친구들. 각자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나 고민은 달랐지만 만나면 그냥 좋았다. 가끔 힘든 날에는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만들어주었고 즐거운 날에는 행복했다.
하지만 요즘은 친구들을 만나도 그렇지 않다. 애초에 만나기가 조금 힘들어져서일까? 아니면 성인이 되고 각자의 시간을 너무 많이 가져서일까? 아니면 우리 모두 어른에 조금 더 가까워져서일까?
아마 정답은 모두 다.
그저 만나면 즐겁게 놀기 바빴던 우리에게도 시간이 흐르며 많은 고민들이 생겼다. 물론 그 시절에 우리에게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고민은 양도 무게도 그때와는 조금 달라져버린 것 같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지만 알 수 없는 거리감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 것 같다.
항상 즐거웠던 우리에게도 각자의 삶이 생겼고 알 수 없는 벽이 느껴진다. 가끔은 친구들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싸우기도 그래서 더 이상 만나고 싶어 하지 않기도 하지만 나는 그래도 친구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친구니까.
사랑
누군가에게 아픔을 주기도 누군가로 인해 아프기도 했지만 사랑이라는 소중한 감정을 배웠다. 어떤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또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일이 인생에서 자주 찾아오지 않을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기쁨이나 행복과는 조금 더 다른 복잡하고 어려운 감정이었다.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도 상대에게 감정을 강요하는 것도 답이 아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나만의 감정이 아닌 상대방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감정이었다. 그래서 더 어려웠고 바보 같이 실수도 많이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실수를 통해 성장한 나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동안 느낄 수 없었던 행복감을 가져다주었다. 누군가로 인해 기뻤고 행복했고 그래서 더 슬프고 아팠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나는 똑같이 사랑했을 것 같다.
사랑은 그런 거니까.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아닌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고맙고 소중한 감정이다. 청춘이라는 소중한 시간에 나를 사랑해 줬던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나라는 사람으로 행복해하고 또 슬퍼해서 고맙고 미안하다. 만약 다시 만나더라도 옛날처럼 사랑한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고마웠어요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꿈
가끔 지치고 힘들었던 날들도 많았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갈 수 있게 응원해 줬다. 누군가에게는 멋있어 보이기도 또 누군가에게는 보잘것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의 꿈은 내가 살아가는 이유였다.
꿈에 대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었다. 돈, 명예에 집착하기도 했었고 그래서 좋은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사실 아직도 좋은 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심지어 내가 꾸는 꿈이 명확한지도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오늘도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좋은 꿈이란 뭘까?
사실 좋은 꿈이란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닌 내가 살아가는 이유이자 목표가 아닐까?
꿈, 사랑, 우정. 순수했던 청춘이라는 시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고 그래서 더 소중했고 따뜻했다. 가끔 힘들고 아픈 시간도 많았지만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단순히 성인이 아니라 어른이 될 수 있게 나를 믿고 도와준 청춘에게 고마웠다고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