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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13 추억

by 지민

*글 마지막에 있는 음악과 함께 읽으시면 더 좋습니다! (한시 오분 - 검정치마)




“너는 아직도 과거에 머물러 있어.”



어른이 되어 가고 있다.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나는 아직 행복을 찾고 있다.



늘 새로운 것들을 찾았고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했었다.

그런데 막상 나아가야 하는 지금.

나는 과거를 찾고 있다.



꿈, 사랑, 우정.

그런 예쁜 단어들을 찾기에는 너무 많이 커버렸을까.

친구들은 각자의 미래를 위해 돈을 생각하고 있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면 우리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꿈, 사랑, 우정과 같이 예쁜 단어들에 대해 말이다.



그 시절 우리는 불확실했지만 아름다웠던 꿈을 꾸고 있었고

잘 몰랐지만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며

세상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우정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런 것들보다도 더 중요한 것들이 생겼다.

각자 어른이 되었고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

더 이상 옛날처럼 낭만을 좇으며 아름다운 단어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그래서일까.

나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것들을 찾고 있다.

이루지 못했던 꿈들과 다시 한번 이야기하고 있고,

사랑에 대해 다시 이해하고 있으며,

친구들과 함께 그 시절로 여행하고 있다.



현실과 돈 그리고 어른.

하지만 나는 아직 행복을 찾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시절의 향기를 맡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조금이라도 그 시절을 느낄 수 있다면.



아직 많이 서툴러서

이제는 솔직해야 하지만

반복에 기계처럼 계산하고 준비된 사람들이 아니라

매일 다른 이유로 더 사랑하고 싶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https://www.youtube.com/watch?v=-_r_Y5nu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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