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생 싱글이모와 2020년생 조카의 통하는 이야기
#37. 따뜻함의 비결
조카의 친가 쪽 왕할머니(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고
49재를 위해 온 가족이 절에 모인 날이었다.
조카는 어른들이 하는 대로 절을 따라 했고,
그러다 다리가 아팠는지 잠깐 쉬고 싶다며
엄마에게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그렇게 둘만 빠져나와 절 곳곳을 둘러보다가
조카의 엄마인 나의 동생이 조카의 손을 꼭 잡았는데
손이 너무 따뜻해서 물었다고 한다.
"와, 서현이 손 진짜 따뜻하다."
그러자 조카는 별일 아니라는 듯,
"절을 많이 하니까 손이 따뜻해졌어요. 그리고 절을 하니까 마음도 따뜻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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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로 떠난 할머니를 위해
열심히 절을 했던 조카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그래서 손도, 마음도 따뜻해진 거겠지?
요즘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비결은 바로 너,
조카라는 걸 그 녀석은 알고 있을까?
더더욱 따뜻해지고 싶은 요즘이다.
(*시기와는 상관없이, 부산 범어사 여행 때 찍은 절 담벼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