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갑자기 내가 시골에 살게 된 이유

by 김파랑

2025년 여름

내 인생의 두 번째 변혁기가 벌써 시작되었다.

나는 2025년 9월 영국으로 떠나 2년간 살게 되었다. 그때가 나는 내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의 제2의 변혁기는 지금부터였다.


태어나 처음으로 나는 시골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이다.

외국으로 잠시 떠나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상상한 일의 10배의 일이 있었다. 나와 남편이 그 일들을 나누어 미리미리 준비해 나감에도 힘에 부칠 때가 많았다.


그중 집이 가장 큰 문제였다.

수많은 살림살이를 어찌할 것인가?

모두 다 버리고 가겠다는 생각으로 10년간 나는 그릇하나도 망설이며 샀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버린다는 것은 불가능이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살고 있는 집의 처분(?)이었다. 세를 주든 팔든.. 기간에 맞춰서 그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문제의 해답을 우리는 지금 우리 집을 원하는 이에게 일찌감치 집을 내어 주고 우리는 시골에 살고 계시는 시댁의 방한칸에서 살아가는 것이었다.

십여 개의 해결책을 생각해 보았지만 우리가 두 달간 살아갈 곳은 여기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2025년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는 계절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

아주 약간의 마당 있는 집의 로망과 함께..


그리고 나의 로망은 이사를 하는 날부터 와장창 깨지게 되었다.

잠시 하루이틀 머무르는 것과 살아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천지차이였다.


과연 나는 이곳에서 두 달간 살아갈 수 있을까??

(홀로 계신 시어머니와 두 딸과 남편, 두 마리 강아지와 함께 살아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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