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육환경은 이곳

제대로 보아야 보이는 세상

by 김파랑

아파트 단지에 살 때도 강아지는 참 많이 보았다.

요즘엔 정말로 많은 이들이 반려견을 키우니 말이다.

그때는 온실 속에 화초처럼 자라나고 있는 강아지들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조금 다르다.

마당에 풀어놓은 온실 속의 화초와 상반되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개들을 매일 본다.



앞집에 사는 개인데 우리가 나오면 항상 지붕에 올라가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너무 귀엽다.


몇 발자국 더 걸어가면 언제나 멍멍 짖는 개가 있다.

목걸이가 풀려서 우리에게 온다면 기절할만한 크기인데 ,환경에 적응된 아이들이 그 개가 짖는 소리를 따라 할 만큼 대범해졌다.

실제로 목이 풀려 있어도 우리에게 절대로 다가오지 않을 거라고 한다.

개가 짖는 대부분의 이유는 무서워서...라고 하니 말이다.

우리가 굳이 다가가서 겁을 주지 않는 한 자기가 알아서 피할 거라는 것이, 시골에서 자란 개전문가 남편의 말이다.



오늘 아침엔 비 오는 날 다가와 아직 떠나지 않은 개구리가 현관옆에 붙어 있었다.

나는 개구리가 무섭다.

포유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동물이 다 무서운 사람이다. (지금 아이들을 보고 나를 보니 많이 보고 자라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이 청개구리가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까지 들이대는 대범함까지 생겼다.


지금도 궁금한 이 놈..

이거 장수풍뎅이 아닌가?? 무지한 나..

개구리보다 크다. 조금 과장되게 말하면 우리 딸아이 주먹만 하다.!!

저 자리에서 항상 한두 마리씩 벌레가 뒤집혀 버둥거리고 있었는데 오늘 것은 정말 크다.

나는 버둥거리다 다시 날아갈 줄 알고 내버려두었는데

오후가 돼서 보니 저러다 죽어 버렸다.

집게 생김새가 심상치 않은데... 천연기념물인 장수풍뎅이 일까 봐 안타깝다.

이 외에도 등딱지가 딱딱한 이런 곤충인지 벌레가

하루에 한 마리씩 뒤집혀 있다가 죽어있곤 한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아주 작은 곤충에도 기절초풍하듯이 소리 지르며 도망 왔었다.

지금은 여기에 또 있다고 엄마도 빨리 와서 보라고 소리친다.



어느 정도 루틴이 생긴 나는 이제 주변이 조금씩 보인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렇다.

아이들에게는 아파트에서는 보여 줄 수 없었던 것들이기에 이런 동물(?)들의 등장은 반갑기만 하다.

살아있는 자연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지금 시골은 아이들이 없고 교육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시골이나 자연환경에서 아이들을 많이 가르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교육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살아있는 이런 자연으로 아이들을 데려와 살아있는 환경에서 마음껏 뛰고 배울 수 있도록 제도가 충분히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진짜 공부는 공부하는 것 같지 않게 하는 것이라던데..

어쨌건 학원에서 학원으로 옮겨 다니는 불쌍한 아이들이 참 많은 현실이다.

체력도 마음도 참 약해져 간다..

이제는 이 들판에서 저 산으로 돌며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체력과 마음이 단단해지는 대한민국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길 소망해 본다.

갑자기 무겁게 끝나는 내 일기??

자연은 나를 언제나 가르친다.

인간은 자연을 지배하지 않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시골에서 살아보아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다.



한 달간 시골에서 아이들과 살아본 결과.. 적응이 된 후에는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이랄까, 정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이런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는 것이 정답처럼 느껴진다.

인간이 인간답게, 그저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동식물과 어우러지며 단단한 마음과 육체를 가지고 자라난 다음에야 아이들의 꿈을 펼칠 수 있다고 확신이 든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이 모여 세상을 꾸려나간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될까..

시골의 작은 방한칸에서 그날그날 하루를 정리하다 보면 많은 것이 보이고 많은 것이 깨달아진다.

작지만 넓은 나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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