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기다려야 한다.
외도 대처를 위한 손자병법
배우자의 외도를 알았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당황스러운 질문인데도 답이 없다.
이혼 전문 변호사는 증거수집을 말하고
심리 상담가는 부부소통법을 권한다.
하지만
증거수집 방법까지 친절하게
인터넷에 펼쳐 놨으니
그들이 먼저 알고 있다.
부부소통도 쌍방이
가정을 지키기 위한 의사가
합의되어야 가능하다.
결국
현실을 바탕으로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외도가 들키면 반응이
성향 따라 다르다.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소시오패스 형
엎질러진 물이다 싶어
이혼하자고 협박하는 폭력 형
실수였다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자는 바람둥이 형.
어떤 경우든 상관없다.
변명을 하면 하는 대로
내버려 두라.
어차피 변명은 사실이 아니다.
맘대로 각색하도록 가만 두어라.
교도소엔
자신이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범죄자는 없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누구 때문에
그럴 수밖에, 실수였다는
재수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양한 문장들이 술술
흘러나오게 두라.
귀머거리 벙어리인양
멍 때리는 표정이 답이다.
변명이 먹혔는지 몰라서
상대방이 헷갈리기 마련이다.
배우자의 실체를
알게 된 사실만 기억하라.
거짓말쟁이, 사기꾼. 배신자
사이코 패스라고 속으로만 퍼부어도
입 밖으로 쏟아주지 마라.
그는 그런 말로
죗값 치렀다 생각할 수 있다.
되려
사기꾼이라는 말 꼬리 잡고
반격하면 주제가 사라진다.
인간은 약한 자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법이다.
울고 불고 하지 마라.
당신의 눈물을 바칠 대상이 아니다.
그의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는
현실만 주시하라.
불륜의 심장은 당신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한다.
침착한 태도가 더 위압적이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 않는
냉정한 모습을 보여줘라.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비명이 터질 거란 상상을 뭉개야 한다.
증거가 충분히
수집된 경우라도
즉시 내밀며 다그치지 마라.
자칫
숫적으로 불리한
싸움이 될 수 있다.
사람은 같은 위기에 처하면
동지의식으로 더 우호적으로 된다.
잠시라도
그들이 불안감으로
거리를 두게 해야 한다.
상간녀와 머릴 맞대고
대비할 생각을 못하게 하라.
무심한 듯이 코웃음 쳐라.
그러면서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다.
진정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몸을 관리하면서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몸과 맘이 황폐해진 상황에선
어떤 결론도 내리지 말아야 한다.
지금 당신은 인생의
실패 앞에 있는 것이 아니다.
배우자의 외도가
당신의 소중한 삶을 결정하지 못한다.
교통사고처럼
살아가면서 만난 사고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떻게 사고수습을 하는 가는
당신의 선택이다.
이혼이든, 회복이든
때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