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샌델의 하버드 명강의 JUSTICE] 6회
우리는 목표를 위해 누군가를 설득하고,
때로는 이용하기도 한다.
겉으로는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순간 인간은 ‘수단’으로 전락한다.
칸트는 묻는다.
“당신은 타인을, 그리고 자신을 언제나 ‘목적’으로 대하고 있는가?”
A. 칸트는 인간을 “목적으로서 존재하는 존재”라 보았다.
인간은 생각하고 판단하며,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이용하는 순간, 우리는 그의 자율성을 침해한다.
그가 스스로 판단할 자유를 빼앗는다면,
그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A. 칸트에게 자유는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율적인 행동,
즉 내가 나에게 부과한 법칙에 따르는 행동이다.
외부의 명령이 아닌, 스스로 세운 도덕률에 따라 행동할 때
비로소 인간은 자유로워진다.
“자유로운 인간이란, 자기 안의 법을 따르는 사람이다.”
A. 칸트는 인간의 행동을 두 부류로 나눈다.
하나는 욕망·감정·이익에 끌려하는 경향성의 행동,
다른 하나는 이성의 법칙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적 행동이다.
타인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이유는 경향성에서 비롯된다.
칭찬으로 움직이게 하거나, 보상으로 설득하거나,
이익을 계산해 행동하는 것 — 이 모든 건 자율이 아니라 경향이다.
진정한 도덕적 행위는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해야 하기 때문에’ 행해진다.
A. 칸트는 말한다.
“선한 의지는 그 자체로 완전한 가치를 지닌 보석처럼 빛난다.”
그 의지가 선한 이유는 결과 때문이 아니다.
도덕법칙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설령 아무 성과가 없어도,
그 의지가 ‘의무’에 충실했다면 이미 도덕적이다.
도덕은 성공이 아니라, 의지의 방향에 달려 있다.
A. 인간은 때로 감정에 흔들리고 욕망에 지배된다.
그러나 칸트는 순수실천이성을 강조했다.
이성은 경험이나 감정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도덕법칙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그 법칙이 바로 ‘보편화의 원리’다 —
“내 행동의 원리가 모두에게 적용되어도 괜찮은가?”
이 질문 앞에서만 인간은 진정 자유롭고 도덕적일 수 있다.
A. 타인을 이용하지 않고,
그의 자유와 존엄을 나의 것과 동등하게 존중하는 삶이다.
내가 그를 ‘수단’으로 대하는 순간, 나 역시 자유를 잃는다.
칸트는 말한다.
“인간을 단순한 수단으로 대하지 말라.
그를 언제나 목적 그 자체로 대하라.”
정의로운 사회는,
이 문장을 일상의 윤리로 실천하는 사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