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사회의 조건] part 1. 하버드 강의의 사상적 에센스
정의를 묻는 일은 철학자들만의 사색이 아니다.
마이클 샌델은 하버드 강의실 한가운데서, 학생들이 서로 다른 신념을 부딪히게 한다.
정답보다 중요한 것은 ‘왜’라는 질문을 놓지 않는 것.
이 질문이 바로 정의로운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A. 정의의 탐구는 “무엇이 옳은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샌델은 이를 추상적 개념으로 두지 않는다. 대신 트롤리 딜레마(기관차 문제), 부자 증세 등 구체적이고 논쟁적인 상황을 제시해 사고를 이끈다.
A. 단순 강의가 아니라, 학생들이 서로 부딪히고 설득하며 자신의 논리를 검증하는 장이었다.
- 한쪽은 ‘더 많은 행복’을 강조(공리주의)
- 다른 쪽은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중시(자유지상주의)
- 또 다른 쪽은 ‘공동체가 지향하는 가치’를 옹호(공동체주의)
강의실은 철학 이론서가 아니라, 살아 있는 사상의 격전장이었다.
A. 샌델은 정의를 바라보는 세 가지 틀을 제시한다.
- 결과 중심: 가장 많은 행복을 만드는가? (공리주의)
- 권리 중심: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가? (칸트, 자유지상주의)
- 덕 중심: 공동체가 옳다고 여기는 가치와 미덕을 세우는가? (아리스토텔레스, 공동체주의)
A. 한 번은 샌델이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만약 군 복무를 원하는 사람에게만 맡기고, 그 대가로 높은 보수를 준다면 정의로운가?”
한 학생은 “자발적 선택이고 보수가 높으니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다른 학생은 “부유층은 전쟁 위험을 피하고, 가난한 사람만 위험을 떠안게 된다”며 반대했다.
이 짧은 논쟁에서 시장 논리, 자유의 한계, 평등의 가치가 한꺼번에 부딪혔다.
A. 서로 다른 가치관이 부딪힐 때 회피하지 않는 것이다. 토론을 통해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파고들고, 정답보다 ‘함께 사유하는 과정’을 중시한다. 정의로운 사회는 대화와 숙의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진다.
A. 정의는 헌법 조항이나 법률 문장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매일의 선택과 그 선택을 둘러싼 대화 속에서 정의는 살아 움직인다. 샌델은 철학을 강단에서 꺼내, 지금 우리 사회 한가운데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