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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빛

by 김추억
앵두꽃 소녀와 복콩이의 대화소리 들으며... 앵두꽃 소녀는 우리 동네 까페 사장님, 학대받고 자랐던 복콩이를 앵두꽃 소녀가 입양했다.

<눈빛>

말하지 않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80억 인구에
80억 개의 언어가 있다는데
그렇다면
80억 개의 사고방식이 있겠지.

좁은 길에 사람하고 부딪혀도 아프고
말끼리 사납게 부딪혀도 상처되고
생각이 부딪혀 서로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

이런 생각해 본다.
말하지 않고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단, 비난과 분노는 제거하고.

말하지 않고서도
난 당신을 좋아해요.
난 당신에게 고마워요.
나는 당신을 무한히 신뢰해요.
라고 말하지 않고도 말할 수 있다면.

말하지 않고도
따스함을 말해봐야지.
말하지 않았지만
다정함을 건네 봐야지.
말하지 않고도
마음을 전달하는 언어를 익혀야겠다.


단, 고운 마음과 미소는 필히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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