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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남수 Jan 02. 2024

미대륙 횡단열차 #1 (54h 35m)

6개 주를 넘나든 3,500km 횡단열차

<54시간 35분 미대륙 횡단 열차>


시카고(CHI)에서 큰딸과 만나 사진을 같이 찍고, 실제 졸업식(12/16) 전까지 시간을 활용해 둘째 딸이 있는 투싼(TUC)까지 기차로 미국 대륙을 횡단해 보기로 했다. 총 54시간 35분.

미국 철도(AmTrak) 노선도
암트랙(AmTrak) 2층 기차

침대칸이 2층에 있는 Sleeping 차량이 따로 있다.

시카고 유니온 역

암트랙 침대칸 이용객은 라운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30분 전 알려주면 탑승하러 가게 된다.

탑승장으로 이동

가이드가 안내를 한다.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침대칸은 차량에 Sleeping Car라고 적혀있다.
복도 양쪽으로 침대칸 방이 있다.

이것보다 좀 더 넓은 침대칸도 있다. 복도가 기차의 한쪽 끝에 붙어있고 나머지 공간이 객실이다.

평소에는 의자로 이용하다가 잘 때 침대로 변환한다. (침대칸 첫인상은 생각보다 공간이 매우 협소했다. 시간이 지나며 몸이 적응한다.)


의자의 아래 부분에 Push For Bed 버튼을 발로 누르며 의자를 당기면 펴진다. 서로 마주 보는 양쪽 의자를 모두 동일한 방식으로 당긴다.


위 벽 쪽에 2층의 침대가 있고 3단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여 평소엔 접어 두었다가 잘 때 내리면 된다. (물론, 자려면 완전히 펴야 한다.)


시카고 출발. 핸드폰 구글맵을 활용했다.

구글 맵을 활용 해서 가끔씩 현재위치가 어디쯤인지 확인했다.

식당칸. 깨끗하게 관리한다.


긴 기차여행의 장점은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여행한다는 점이다.


겨울철에 북쪽의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남부의 텍사스와 서부의 사막지대를 가다 보면 계절의 변화를 짧은 기간에 다 볼 수 있다. 


기차에서 맞이하는 일출

아침식사를 하면서 보는 일출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만일 멋진 풍경이 있는 곳을 밤에 지나가면 하나도 소용이 없다.


100년이 훨씬 넘은 기차역에 서 있자니 갑자기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이다.


한참을 달려 텍사스에 왔다.


<존 F. 케네디 사망 추모광장>


4개 주를 지나 텍사스 달라스 역에 도착하면 1시간 동안 정차한다. 역무원이 나에게 이곳에 꼭 가볼 곳이 있다고 추천해 주기에 아내와 다녀왔다. 바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피살된 장소다.


표지판에 '존 F. 케네디 기념광장'이라고 쓰여있다.


바닥에는 케네디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귀가 적혀있다.


위와 같이 큰 콘크리트 건물이 세워져 있고 중앙 바닥에 존 F. 케네디라고 적힌 검은 돌이 놓여있다.


케네디 기념 광장 뒤로 붉은 건물은 1893년 5월 여성에게 처음 참정권을 준 법원이 건물이다.


[기차여행의 장점과 단점]

1. 장점
- 아름다운 뷰를 감상하며 여행을 한다.
- 편의 시설(매점, 샤워실 등) 및 모든 식사가 포함돼 있어 편리하다. 생수, 커피와 차가 24시간 무료 제공된다.
- 샤워실과 화장실이 깨끗하게 정비돼 있다.
- 나름의 낭만이 있다.

2. 단점
- 아무리 뷰가 아름다워도 밤에는 소용이 없다.
- 걷는 시간이 거의 없다. 운동량이 매우 부족하다.
- 침대칸이지만 아무래도 불편하다.
- (사고 방지를 위함이겠지만) 마을 건널목을 지날 때마다 경적을 꽤 많이 울린다. 새벽에도 그 시끄러움은 여지없다. 감내해야 한다.
- 식당에서 밥 먹을 때 많이 흔들릴 수 있다.
- 티켓 값이 아주 싼 것만은 아니다.

[토론할 질문들]

1. 미국에서 열차 산업이 발달한 이유는 무엇일까?

2. 미국대륙횡단 열차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3. 우리나라에서 기차를 활용한 여행상품 중 가장 매력적인(혹은 교육적 효과가 좋은) 것은 어느 것인가?

4. 미국과 한국의 여성 인권신장 역사와 현실을 비교하시오.

by 비전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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