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는 건?!

멍곰이 이야기 시즌1

by 글 쓰는 멍


멍곰이는 오늘은 왠지 일어나기 싫었어요.

어제 하루 종일 생각해 보았는데

꿈을 꾼다는 건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미래의 행복한 모습을

멍곰이는 계속해서 꿈을 꾸고 싶었죠.


"오늘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난 계속 꿈을 꿀 거야.

내가 바라는 꿈. 내가 원하는 꿈을 꿀 거야.

꿈을 꾼다는 건 좋은 거잖아?"


침대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죠.

엄마가 다가왔어요.

멍곰이의 엄마는 사람이에요.

멍곰이는 자신을 낳아준 엄마 아빠와 어릴때 헤어졌어요.

그 이야기는 언젠간 할 수 있게 되겠죠?

부모님들과 왜 헤어졌는지......

멍곰이 이름이 왜 멍곰이인 지도요.


"멍곰아 일어나렴, "

"엄마. 나 더 잘래. 오늘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엄마는 삶은 고구마를

멍곰이의 옆에 놓으며 말했어요.

"일어나서 고구마 먹어.

입맛 없어서 그러는 것 같아서

너가 좋아하는 고구마 삶아놨어.

어디 아픈 거 아니지?"

멍곰이는 아픈 게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어요.

엄마는 걱정이 되었지만

오전에 해야할 일이 많아서

급하게 외출을 했어요.


멍곰이는 사람인 엄마, 아빠 그리고 대순, 복순이와 같이 살고 있어요.

대순과 복순이는 두 여자아이랍니다.

대순이와 복순이는 학교에 간 시간이고

아빠는 회사에 간 시간

엄마가 급하게 외출을 한 오전이라

집은 조용했죠.

시계 소리만 가득해요.


멍곰이는 코를 골며 꿈을 꾸었어요.

눈을 뜨고 보니 30분이 지났네요.

또 코를 골며 꿈을 꾸었어요.

눈을 뜨고 보니 26분이 지났네요.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


꼬르륵~~

배가 고파서 뱃속에서 천둥이 쳤어요.

"이러다 오늘 비 오겠다. 고구마는 먹고 꿈을 꿔야겠어, "

멍곰이는 고구마를 우적우적 야적 야적 꾸적 꾸적 먹었어요.

이런~ 고구마가 이제 하나도 없네요.

"아 ~~ 이제 배부른데? 배도 부르니 다시 꿈을 꿔야겠어."

42분쯤 지나서 멍곰이가 깼어요.


"뭐야~~ 속이 갑갑해. 나 체한 것 같아."

멍곰이는 엄마에게 전화를 했어요.

엄마는 달려왔고 병원으로 갔어요.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멍곰아. 적당히 자고, 적당히 먹고, 운동도 적당히 해야 한단다.

계속 누워있으면 소화가 안 돼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꿈을 꾸는 건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꿈도 적당히 꾸어야 하는 거구나.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산책도 하면서

적당히 해야 하는 거구나.

꿈에도 우리는 체할 수 있는 거구나.


멍곰이는 이제 늦잠을 자지 않기로 했어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로 엄마와 약속했죠.

그렇다고 꿈을 꾸지 않는 게 아니에요.

멍곰이는 오늘도 꿈을 꿔요.


무지개색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으는 꿈,

스타가 되어 열광하는 팬들에 둘러싸인 꿈,

그리고 맛있는 고구마를

먹고 싶은 만큼 계속 먹는 꿈을 꾸어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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