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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 전에 내가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성형 후 관리가 중요한 이유

성형을 하려고 이미 마음을 굳혔을까?  이미 성형날짜를 잡았을까?  그렇다면 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를 하고 나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는 나를 너무 모르고 성형수술 날짜를 확정하고 준비 없이 저질렀기 때문에 아직도 후유증이 남들보다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 같다.  당연히 기본적인 수술 전 필요한 검사는 하겠지만, 별도로 건강검진을 받길 바라는 이유는 있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나는 신장기능이 조금 떨어지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나는 한 번도 수술이나 병원에서 큰 수술을 해 본 전력이 없기에 신장기능이 떨어질 거라 전혀 생각도 하지 못했다.  일반 사람처럼 야밤에 라면을 먹고 잤을 때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이 붓는 정도의 사람이라고 할 정도의 일반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라면을 먹는 일 따위도 별로 없었다.  20대의 나는 꽤나 건강이나 뷰티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기에, 늘 반신욕과 피부숍을 다녔고, 홈케어 기기 및 화장품까지도 직접 만들어서 쓰는 정도였다.  그 흔한 콜라도 마시지 않았으며, 차가운 물조차 싫어했었다.  


가장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고 해봤자, 피자와 믹스커피가 다였다.  그때는 젊었고, 혈액순환도 잘 되어서 붓기가 잘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잠만 부족해도 얼굴 전체가 푸석하게 부어있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날에는 눈두덩이가 부어서 쌍꺼풀이 축 쳐져 눈뜨기가 무거울 정도로 붓는다.  이럴 때는 조심하라고 몸에서 신호를 보내는 것 같다.  어떤 날은 일어나서 거울도 보고 싶지 않은 날이 많다.  신장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삶의 질이 이렇게 변한다는 걸 새삼 또 깨닫는다.


그래서 작은 성형 수술이라도 건강검진으로 내 건강상태를 필히 확인하고, 심전도 검사 및 알레르기 검사, 기저질환으로 인한 회복기간이 느려지지는 않는지 꼭 확인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극도의 긴장을 많이 해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었다.  나는 마취부작용이 있었다.  나의 마취부작용의 증상은 어지러웠다.  그러니까 마치 꾀병이라도 부리는 사람처럼 누워있으면 괜찮은데, 서 있으면 어지러웠다.  그렇다고 계속 누워있는 것도 곤욕스러운 일이었기에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나니 괜찮아졌었다.  다행히 일시적이긴 했었다.


그리고 나처럼 신장기능이 뛰어나지 않다면 성형을 한 번에 여러 가지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직장인이라면 휴가를 쉽게 쓸 수 없어서 한 번에 하게 되거나 회복기간의 여유를 주지 않으면 낭패를 겪게 된다.  나는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도의 성형만을 권한다.  내가 저질렀던 실수 중 하나가 3개월에 한 번 정도를 성형을 했었다.  1년에 4번 정도 한 셈이었다.  턱 수술을 하고 3개월 뒤 쌍꺼풀수술을 했고, 또 3개월 뒤 이마지방이식과 턱밑 지방흡입을 하고 틈틈이 볼 쪽에 주사를 맞았다.  턱 수술을 한다고 해서 비대칭이 맞춰지는 게 아니었고, 계속해서 비대칭이 심각해 보였다.  이러니 얼굴의 부기는 빠지지 않고 거의 1년 동안 부어있는 상태였다.  이때가 정말 최악이었다.  


지금까지도 붓기는 이어진다.  의식주에 있어서 하나라도 어긋나면 몸과 얼굴이 모두 붓는다.  옷이 타이트하거나 음식이 짜거나 수면이 부족하거나 장마철 비가 많이 와서 습한 환경에 오랫동안 있게 되면 부은 몸만큼 몸이 무겁다.  특히 얼굴이 부었을 때는 머리 전체가 무거워서 상쾌한 머리를 가져본 적이 언제 적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항상 발목이 부어있고 시리다.  이때는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가득 차고 있는 듯이 무거운 일이 허다하다.  지금은 나만의 특별한 관리로 부기가 많이 빠졌지만 아마도 붓기와 리프팅은 죽기 전까지 관리해야 할 대상인 건 확실하다.  


사실 성형을 미친 듯이 할 때는 주위의 어느 누구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회복 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회복기간이야말로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나는 너무 무지했다.

이 때는 신경이 다시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멘털 또한 정상은 아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복기간에 신경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6개월은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어떠한 수술을 하더라도 6개월은 지나고 재수술을 해야 하는 나의 기준이 생겼다.  


사람마다 회복하는 재생기간은 다르겠지만, 스스로가 생각했을 때 회복이 완전하게 되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절대로 재수술은 하지 마라.  우리 몸은 스스로 회복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때린데 또 때린 격으로 회복이 되지 않은 채 또다시 성형을 했기에 지금까지도 염증반응에 시달리고 있다.  옆에서 지켜보는 친한 사람들도 가끔은 내가 왜 저럴까 할 정도로 이상하게 보인다고 한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염증반응 중 하나로 온몸이 간지럽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사람이 있든 없든 몸이 먼저 반응을 하기에 중요한 자리에서도 긁어댔기에 보기 흉했을 것이다.


성형을 하게 되면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를 약으로 복용을 하게 되면서 면역기간도 회복을 더디게 한다.  이때 복용했던 약들은 아마 평생 먹을 양보다도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약들을 먹고, 정체모를 주사들과 함께 하며 온몸을 긁었다.  무의식적으로 긁었던 모양이었다.  나도 모르는 습관을 주변 지인들이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래서 속으로는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너무 가려울 때는 피가 나도록 긁기도 했었다.  가끔 심하게 긁으면 부어오르기도 했는데 이런 증상을 피부묘기증이라고 했다.  생각보다 특이증상을 많이 보였다.


인생에서 리스크라면 외모적으로 나타나는 리스크가 가장 클 것이다.  회복할 기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했다면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무지했던 단 한 번의 실수가 평생을 좌우했다.  추후에 더 많은 후유증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지금은 성형수술을 계획 중이라면 처음부터 단계별로 기간을 설정하여 회복기간을 어떻게 관리를 할 것인지 치밀하게 계산해서 추후 성형수술까지 완벽한 외모스펙을 자랑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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