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고는 싶습니다.

by 골드가든


평범함에 지겨워져 본 적이 있는가? 난 대체적으로 나의 평범함에 참으로 감사하다. 하지만 가끔은 지겹다. 보통으로 살고 있는 내가, 열심히 살고 있는 수많은 지구인 중에 한 명인데 가끔은 이런 나의 상태가 지겹다. 그렇다고 외계인이 되고 싶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물론 어벤저스 토르나 로키를 볼 때면, '진짜 저런 신과 인간의 중간쯤 되는 생명체가 살고 있고, 자신에게 남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탁월한 재능이 있다면 어떨까? 삶이 지루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는 한다. 생각은 오직 생각일 뿐, 나는 현실을 알고 있으며 상상력이 0% 가까운 사람이라서 다시 일상의 지구인으로 돌아온다.

누군가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 참 힘들다고 한다. 아마 그 누군가가 말하는 평범함이란 직업이 있는 '중간계층'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있는 화목한 상태'의 삶을 말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평범함이라기보다는 평균 혹은 보통의 삶이라고 칭해야 옳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럼 '네가 생각하는 평범함이란 무엇인데?'라고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먼저 사전적 의미의 평범함을 말해보련다.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라는 의미이다. 그럼 내가 생각하는 평범함이란? '눈에 띄지 않는 고만고만한 생각과 외모를 가지고 특별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쯤으로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누가 봐도 나는 지구인의 '평범한 사람', 딱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일어나기 싫고, 내가 시작하고 싶지 않은 아침 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열고, 가족을 위해 밥을 짓고, 가족의 아침을 챙기고, 남편의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의 학교 갈 준비를 돕는다. 그리고 모두 다 각자가 가야 할 곳으로 떠나면 집을 정리하고 치우기 시작한다. 잠자리를 정리하고, 식탁을 치우고, 잔뜩 쌓인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난리가 난 책상을 치우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들을 줍고, 청소기를 돌린다. 물걸레 청소기를 돌리거나 물티슈로 바닥을 닦고, 화장실 청소를 한다. 세탁기가 다 돌아가면 다시 건조기에 넣는다. 그리고 장을 본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그리고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고, 내가 읽을 책을 찾아본다. 색다를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시간들을 보내는 것 같다.



가끔은 생각해본다. 내가 특별해지는 순간들을. 그리고 내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조건들이 이루어지는 순간들을 말이다. 방금 난 나도 모르게 '조건들'이란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단어이다. 그만큼 나는 평상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수없이 생각을 한다. 평범한 것에 감사하고, 좋아하기는 하지만 가끔은 특별해지고 싶고, 평생에 걸쳐 행복감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나의 조건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조건들 중 하나를 이야기해 보련다.


나는 TV나 SNS에서 오르내리는 연예인들의 삶을 부러워한 적이 없다. 이유는 단순하다. 불편할 것 같아서이다. 내 이름이 알려지고, 내 얼굴이 알려지면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데 불편한 것이 참 많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하지만 나는 인플루언서들의 삶을 간혹 부러워한다. 특히 꿈을 강연하는 사람들, 교육 인플루언서들을 말이다. 역시 이유가 간단하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무슨 이런 황당한 상황인가 싶을 것이다. 인풀루언서들도 결국 유명인들 아니던가?

인기를 얻으면서 그들이 먹고사는 구조는 비슷하다. 하지만 내가 느끼는 그들의 삶이 다르다. 연예인들은 처음부터 그들의 인기를 위해서 달려온 사람들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노력이 없이 인기를 얻을 수는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들의 시작은 조금 다른 듯하다. 그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정보를 알리다 보니 그들의 정보를 따르는 사람들이 늘어난 구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들은 그들이 공부한 정보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얻은 사람인 것이다. 신뢰, 즉 인기를 얻은 것이다. 그들 역시 끊임없이 노력을 한다. 그런데 분명 차이는 있는 것을 나는 느낀다.

나는 연예인의 삶에 대한 동경은 1%도 없다. 그런데 인플루언서의 삶은 한 번쯤은 살아보고 싶다. 특히 전업맘들의 꿈을 지지하는 인플루언서로 말이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내 말과 글로 위로를 받아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이것이 내가 끊임없이 나도 모르게 생각하는 행복감을 위한 조건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김미경' 강사가 너무 좋고, 너무 부럽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인플루언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가 가장 멋있어 보인다. 가끔은 나 자신을 홀로 일으켜 세우는 것도 버겁지만 때때로 홀로 일으켜 세운 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귀한 간접 경험, 혹은 비슷한 상황에서 오는 공감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대단한 사람이 아니지만, 대단한 업적을 이룬 사람이 아니지만, 가장 보통의 사람, 가장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느 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어느 누군가에게는 힘이 된다면 이런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다. 아직은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그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말이다. 혼자 외로운 줄 알았는데, 남아 있는 장작의 불씨에서 오는 따뜻한 그 온기로 인해 아직은 힘을 낼만하다,라고 느낄 수 있게 해 주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도, 내일도 대단하지 않은 나를 데리고 살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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