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첫 숨결을 따라 걷다 2편을 열며

우연히 들어선 브런치스토리, 반짝이는 글의 세계


우연히 브런치스토리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놀라운 글의 세계가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작가님들이 정성껏 올린 브런치북은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이었습니다. 단순히 글을 읽는 것을 넘어, 작가님과 소통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다채로운 글 솜씨가 뿜뿜 빛을 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자신만의 비밀 같은 이야기를 조용히 풀어내는 작가님, 깊은 상처를 글로 승화시키는 작가님,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연재를 이어가시는 작가님들까지

그 주옥같은 글들을 읽을 수 있어 참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와 수필, 소설 등 방대한 브런치북을 모두 다 읽어보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되지 않아

틈틈이 쪼개어 소중한 글을 하나씩 읽고 있습니다.


모바일로 댓글을 남기다 보니 모든 글에 댓글을 달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또 글씨가 작아 확대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허락될 때, 놓친 글들도 꼭 다시 찾아 읽어보려 합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글을 읽고 있노라면, 굳이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충분히 마음이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미친 PD 작가님, 김운 작가님, 볕뉘 작가님, 소위 작가님, 빵미 작가님

책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가님들의 책을 구입해 꼭 읽어보겠다고, 스스로에게 기분 좋은 숙제를 내봅니다.





한라의 들꽃 이야기 – 봄, 첫 숨결을 따라 걷다

2편을 열며


어느덧 '한라의 들꽃 이야기 – 봄, 첫 숨결을 걷다' 1편이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2편에서는 미처 전하지 못한 봄꽃 이야기를 이어가려 합니다.


‘한라의 들꽃 이야기’는 수십 년 전, 언론사와 제주시청 열린 소식지, 인디카 등에 실렸던 글을 바탕으로, 종이책으로 발간을 준비하다가 잠시 멈춘 채, 이곳 브런치에서 다시 보따리를 풀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 들꽃은 한라산, 오름, 길가 풀숲에서 조우했던 꽃들입니다.

그 어여쁘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하며, 그때 느꼈던 감성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담았습니다.


사실, 한때 저는 우울증으로 꽤 오랜 시간 세상과 거리를 두고 지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오름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름에 피는 꽃이 아름다워 관심을 갖게 됐고, 시나브로 이름을 알게 되면서 그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들꽃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삶에 대한 작은 지혜들도 그들로부터 배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길가의 풀을 '잡초'라 부릅니다. 작고, 보잘것없으며,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풀들도 각자의 빛깔로 꽃을 피웁니다. 작지만 고운, 생명을 다한 아름다움이 그 속에 숨어 있습니다. 더불어 많은 들풀은 식용 가능성도 지닌, 실용적인 생명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꽃’이라 부르는 것만이 꽃이 아님을, 잡초라 여겨지던 풀조차 삶의 마지막까지 꽃을 피워내는 존재임을, 그 존귀한 생명 앞에 함부로 발길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을 저는 들꽃을 통해 배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존재는 그 자체로 존귀하다는 진실을 들꽃이 제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의 브런치북에 귀한 발걸음 해주시고, 따뜻한 댓글까지 남겨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오늘도 마음 깊이 꽃 한 송이를 피워봅니다.


월, 수, 금,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