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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것 뭐에요?

3. 사랑의 원천

by 해인 Feb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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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랑의 원천

생각보다 사랑은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었어요.


​그저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역시나 쉽지 않네요. 지난 사랑에 대한 글들을 읽으며 난생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깜짝 놀란 분은 없었을 겁니다.


머리로는 알았지만 일상처럼 대입하기가 쉽지 않았을테니까요. 마치 공식을 달달 외워서 백 점을 기대했는데 기출 변형에도 쉽게 흔들려버리는 것 처럼요.


그렇다고 사랑을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할 수 있다면 금세 지쳐버릴거에요. 알아가는 과정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내 안에는 사랑을 습관처럼 길어올 수 있는 원천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랑의 원천이 마르지 않고 고이지 않게끔 잘 가꾸는 것 정도는 할 수 있겠더라고요.

 


원천을 가꾸는 첫 번째 노력으로,

내 사랑의 첫 번째 대상은 반드시 나여야 합니다.


내가 나의 가치관을 존중하고 진정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건강한 자아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스스로 지켜주는거에요.

언뜻 쉬워보일 수 있지만 슬프게도 저는 제 부족한 모습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서 그간 저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다를 때, 하고픈 일이 제 능력 밖인것을 인정하지 못해 좌절과 실망으로 적신 베개가 셀 수 없거든요.


돌이켜보면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건 남의 칭찬과 인정도 들리지 않는 상태라서 일찍이부터 인생의 난이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습관처럼 나를 먹이고 지키며 존중하는 일에 익숙합니다.


제 스스로를 사랑하기까지 앎의 과정에서는 ‘메타인지’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잘 솎아내면 지치지 않고 제게 부족한 것은 채우면서 넘치는 것은 나눠줄 수 있었어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그것이 곧 앎이다.' 라는 공자의 말에도 깊이 공감하는 바입니다.

​나에게 받는 사랑으로 비로소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 타인을 향한 사랑을 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이때에는 특별히 원천에 담긴 사랑이 고여서 탁해지지 않게끔 잘 순환시켜주어야 합니다.


받은 사랑에 대한 감사함을 갖고 마음을 표현하며 서로사랑을 주고 받다보면 일상처럼 지치지 않고사랑할 수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오늘도 사랑이 많은 하루 되세요, 여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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