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번 떨어지고, 40만 원 주고 본 내 디자인의 민낯

by 도트

“버튼에 들어가는 문구는 왜 그렇게 썼어요?”

“이 개선안이 사용자 유입에 영향을 준 건가요?”

“UI가 강점이라고 했는데… 폰트 간격은 왜 이런가요?”


40만 원의 피드백은 정곡을 찔렀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 포트폴리오 디자인은 그럴듯해 보였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안에는 사용자도, 문제도, 맥락도 없었다.

그저 결과물만 나열돼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생각했다.

‘이 정도면 이직하겠지.’


돌이켜보면, 그게 가장 부끄러웠다.


처음엔 학력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다.

자소서가 약해서 그런 줄도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걸 외면하고 있었던 거다.


CTA, UT, VoC.

들어봤지만, 설명할 줄 몰랐던 말들.

나는 예쁘게 만드는 법만 배웠지,

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몰랐다.




이제는 안다.

예쁘다는 말은 UX의 시작일 뿐, 끝은 아니다.


UX 디자이너라면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는 모르는 걸 인정하고, 하나씩 배우는 중이다.


그제야 조금씩,

디자이너라는 말에 담긴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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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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