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에 들어가는 문구는 왜 그렇게 썼어요?”
“이 개선안이 사용자 유입에 영향을 준 건가요?”
“UI가 강점이라고 했는데… 폰트 간격은 왜 이런가요?”
40만 원의 피드백은 정곡을 찔렀다.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내 포트폴리오 디자인은 그럴듯해 보였다.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돌아보니,
그 안에는 사용자도, 문제도, 맥락도 없었다.
그저 결과물만 나열돼 있을 뿐이었다.
그래도 생각했다.
‘이 정도면 이직하겠지.’
돌이켜보면, 그게 가장 부끄러웠다.
처음엔 학력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다.
자소서가 약해서 그런 줄도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내가 모르고 있던 걸 외면하고 있었던 거다.
CTA, UT, VoC.
들어봤지만, 설명할 줄 몰랐던 말들.
나는 예쁘게 만드는 법만 배웠지,
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지는 몰랐다.
이제는 안다.
예쁘다는 말은 UX의 시작일 뿐, 끝은 아니다.
UX 디자이너라면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나는 모르는 걸 인정하고, 하나씩 배우는 중이다.
그제야 조금씩,
디자이너라는 말에 담긴 책임을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