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질문으로 시작한 리디자인 (*써브웨이앱 리디자인)
부트캠프의 첫 미션은
기존 앱을 리디자인하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자주 쓰지만 불편함을 느꼈던,
써브웨이 앱을 리디자인하기로 했다.
문제를 찾기 위해
인터뷰 대상을 모집했다.
1순위는 써브웨이 앱 이용자 4명,
2순위는 패스트푸드 앱 이용자 3명이었다.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이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질문이 전부
내가 불편했던 방향으로 유도됐다는 점이다.
예상했던 문제는 다음과 같았다.
제조 소요 시간 안내
픽업 위치 표시
커스터마이징 옵션
주문 현황 UI
그래서 인터뷰 질문도
이 불편함을 ‘검증하는 쪽’으로 흘렀다.
그 결과 진짜 문제는 보이지 않았다.
인터뷰는 ‘공감’이 아니라
‘탐색’이어야 했는데,
나는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사람들의 고개만 끄덕이게 만들었다.
깨달았을 때는 디자인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그런데 피드백을 정리하다가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의견들이 눈에 들어왔다.
“선택했던 것들이 저장됐으면 좋겠어요.”
“처음부터 다시 주문해야 해서 너무 불편해요.”
그제야
내가 묻고 싶었던 것과, 들어야 했던 것 사이의
차이를 깨달았다.
그래서 디자인 방향을 수정했다.
현재 써브웨이 앱은
‘최근 주문한 샌드위치 다시 주문하기’를 눌러도
메뉴 선택부터 다시 해야 한다.
나는 여기에
‘MY WAY’ – 나만의 커스터마이징 저장 기능을 추가했다.
이전에 설정한 옵션을 그대로 불러와
바로 장바구니로 이동하거나,
한 번에 빠르게 주문할 수 있도록.
처음엔
‘화면이 더 예뻐졌는지’만 보려 했다.
이젠
‘사용자의 불편이 사라졌는지’를 본다.
그리고 다음 단계에서 또 다른 물음표를 마주했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가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