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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퍼 Dec 19. 2023

내려놓기

나부터 살아남기

10살인 큰아들반 친구가 늦게 등교하다 킥보드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등교도우미 선생님이 안 계셔서 목격자도 없는 상황. 그 사건 이후 담임선생님께서 아이가 지각하면 부모님이 문자나 전화를  달라고 하셨고, 지각한 아이들은 청소를 한다.


큰아이 영어학원시간이 수업 마치면 바로 가야 해서 학교에서 지각벌로 청소라도 하는 날이면 학원지각은 당첨이다. 그럼에도 내 아들은 집을 나서야 할 시간에 화장실이 가고 싶다며 30분까지 등교인데 20분에 집을 나선다. 나라면 늦을까 봐 학교까지 뛰어갈 텐데 천천히 걸어가는 중이시다.


"20분이야. 지각이야. 선생님께 엄마가 문자나  전화드려야 해. 빨리 가!"

둘째 등교시키고 집 앞에서 만난 큰아이에게 소리치며 따라가니 큰아이는 내가 혼자 갈 거라는 말만 반복하며 천천히 학교를 향해 걸어간다. 열불이 터지지만 꾹 참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래 청소도 지가 하는 거고, 꾸중도 지가 듣는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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