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삶을 살면서 아프지 않은 해는 없었다. 항상 속상하고, 힘든 일들도 많았고, 많이 울기도 했다. 그 시간 내가 도망친 곳은 주로 도서관이나 서점.
그곳에서는 현실을 잊을 수 있어서 참 행복했다.
남들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는데, 나는 아픈 마음을 치유받기 위해 책을 읽는다. 세상에는 멋진 작가들도 많고, 좋은 책도 참 많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구나. 나만 바보 같고 멍청한 게 아니구나'. 작가들의 솔직학 문장에서 참 많은 위안을 받는다.
어제 오랜만에 연락온 지인과 통화하며 우리에게 책이 없었다면 벌써 미쳤을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이도 격하게 공감했다. 오늘도 아이들 등교시키고 공원 한 바퀴 돌고 와 도서관 귀퉁이에서 책을 읽는다. 읽고 싶은 책은 많은데 항상 시간은 부족하다.
이 지면을 통해 솔직한 글쓰기를 통해 읽는 이를 치유하고 계신 작가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