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의 유화!
어반 스케치를 하다 보니 그림을 2시간 내외로 가볍게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가볍게 끝내는 그림에서 좀 더 신중한 그림도 병행하면 어떨까 싶은데..
최근 들어 생각이 많아 그런지 완성도는 점점 더 떨어지고 갈 길을 못 찾아 고민일 때는 잠시 재충전할 휴식이 필요하기도 하다.
몇 년 전에 그린 그림을 뒤적거리다 보니 2년 전 미술 학원을 운영할 때 그렸던 유화가 눈에 띈다.
거의 보름 이상 걸려서 완성되는 유화작품인데 속도감이 느려서 결과물을 빨리 보고 싶은 답답함도 있다.
.
기름성분이 들어간 물감이 산화, 변성돼 차곡차곡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서 쌓아가는 정성과 잘못됐을 때
수정이 가능한 게 유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사실 유화는 집에서 그리기에는 적당 하지 않다.
기름 냄새와 오염으로 인한 걱정 등으로 마음 편하게 작업하기 곤란하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그림에 집중이 안될 때는 다시 작업실을 차리고 싶은 욕구가 불쑥 튀어 오르기도 한다.
이처럼 유화는 어반스케치와는 또 다른 정성과 시간이 걸리는 그림이다.
새로운 자극과 영감이 절실할 때~! 다시 유화 붓과 유화 물감을 꺼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