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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반k Sep 30. 2024

골목길 접어들 때면

골목길 야경은 옛 추억에 빠지게 한다.


나는 유난히 골목길 그리는 걸 좋아한다.

어둠 속에 가로등불빛이 그림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릴 적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놀았던 많은 기억들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가장 많이 생각나는 어릴 적 골목길에 대한추억은

땅거미가 몰려오는 시간대에 어머니가 밥 먹으러 들어오라고 내 이름을 부르시던 것이 생각난다.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들어가던 그 광경이 지금도 눈에 선명하다.



어둠이 몰려온 골목길을 그려 보자~!

우선 스케치는 눈에 보이는 대로 자세히 그릴 필요는 없다.  

어둠 속에 많은 윤곽들이 묻히기 때문에 대략 큰 형태 위주로 스케치한다.

채색은 하늘에서 땅으로 어둠이 내려오는 느낌으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물을 바른 후

파란 울트라마린에 블랙을 약간 섞은 컬러가 벽을 타고 내려오게 채색을 하고

가로등 불빛이 벽을 타고 땅바닥을 비추는 느낌으로 표현하도록 하며 평범한 불빛을 조금 더 화려하게

표현하고자 핑크색과 옐로색이 부드럽게 번져 나가게 채색을 한다.


그리고 사람과 사물에 그림자를 길게 표현하여 골목 야경을 되도록 정겹게 그려 낸다.



마지막으로

헤드라이트 불빛을 전깃줄, 간판 상단이나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머리 위 와 어깨 쪽에 표현해 본다.



골목길 야경은 전체적으로 불빛을 부드럽게 흘러내리듯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물 흐르듯 부드럽게

물감이 번져 나가게 채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바른 물이 마르기 전에 밑색을 채색해야 한다. 그래서 채색순서와 색을 미리 준비해놓아야 한다.

비로소 골목길 야경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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