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어반 ×알파문구 이벤트..
진정 가을이 왔다!
어반 스케쳐스 서울과 남대문 알파문구의 골라보 행사인 '남대문에 반하다' 행사에 회원님들과 참여하게
되었다.
그림 그리기에 최적의 완연한 가을~! 내가 좋아하는 북적북적 한 시장골목을 그리러 간다는 생각에 설레기까지 하였다.
숭례문에서 남대문 알파문구로 가는 초입에 자리를 잡고 어반 스케쳐스 회원들과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숭례문을 1차로 그렸다.
나한테 수업을 받는 회원님들께 기존 정규 수업에 강의했던 한옥 기와 그리는 특강을 해 드렸었는데 바로 남대문에서 실습하듯이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려 나갔다.
기와 모양과 기와 밑부분에 있는 복잡한 여러 단청 무늬의 부조물들이 그림을 그리기에 겁이 날 정도로 보이지만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크게만 본다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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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향하는 러프하면서 분위기 있는 그림과는 다르게 약간 화려하고 예쁜 스타일의 그림으로 완성이 되었다. 의도치 않은 방향의 완성작의 그림은 현장 그림의 특징이므로 이런 스타일의 그림도 내 그림이다.
자리를 옮겨 북적북적한 남대문 시장골목을 그리려고 알파문구부터 시장 쪽을 유성펜으로 형태 감 없이 자유롭게 낙서하듯 드로잉을 해 나갔다.
채색은 알파문구와 콜라보 이벤트 이므로 알파문구를 강조하기 위해 노란색으로 채색을 했고 반대쪽에 있는 메가 커피의 노란색까지 채색을 하면서 임팩트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을 하였다.
숭례문은 1시간 반 가까이 그리고 남대문시장 골목은 1시간 정도 만에 완성을 하였지만 내가 추구하고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그림은 빠른 시간에 완성시킨 남대문시장 골목이다.
그림의 결과물을 떠나서 어반 스케치는 그날의 날씨와 컨디션, 현장의 느낌등을 느끼는 대로 솔직 담백하게 표현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의도 하든 의도치 않든 완성된 작품은 그날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시월은 각종 여러 어반 스케치 모임에서 이벤트도 많이 하고 특히 시월말에 경주 어반페스타가 있기 때문에 아주 활기차고 풍성한 시 월이 될 걸로 예상이 된다.
알파문구와 협업하여 그린 그림들은 알파문구 갤러리에서 전시 공개를 한다고 하니 전시 기간에 방문하여
나의 그림과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함께 구경하며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한번 느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대문에서 함께 그리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 서울어반스케쳐스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