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하루가 특별해지는 마법의 시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나태주 <시>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시인은 거창한 말 없이, 잔잔한 말투로 세상을 바꿔놓습니다.
꽃 한 송이의 존재가 어떻게 지구를 아름답게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 꽃을 바라보는 마음이 달라지고,
그 마음이 또 다른 사람을 향해 따뜻하게 뻗어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생각보다 더 큰 울림이 될 수 있다는 걸
이 시는 일깨워 줍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문득, 내 마음에도 시 한 줄이 피어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누군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거리에 핀 꽃을 잠시 멈춰 바라보고,
고운 말을 써보려 애쓰는 그 순간,
우리 안에 시 하나가 살며시 스며듭니다.
그리고 그건
지구 한 켠을 조금 더 밝게 비추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누군가를 향한 따뜻한 시선,
마음 한 켠에 피어나는 조용한 시 하나—
그 모든 것이
지구 한 모퉁이를 더 맑고 따뜻하게 바꿉니다.
어쩌면 이 세상은
그런 작고 조용한 변화들로 이루어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당 하나를 쓸며 세상을 품고,
꽃 하나를 보며 사랑을 생각하고,
시 하나를 통해 나를 돌아보는 일.
이런 하루라면,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답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