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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으로 Apr 17. 2022

4월 16일의 꽃, 튤립

'아름다운 눈동자'라는 꽃말

 몸이 안 좋아 하루 종일 잠에 빠졌다가 일어나 보니 밤 8 시대요. 정신없는 상태로 무얼 하다 16일을 넘겨버린 후 쓰는 16일의 꽃말 글쓰기입니다. 저를 포함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꽃, 튤립이 오늘의 꽃입니다. 비단 우리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튤립을 국화로 지정하고 사랑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튤립 축제도 크게 열리지요. 다양한 색감의 튤립들을 보다 보면 저는 혼자 엄지공주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동그란 주머니처럼 생긴  안에 숨어들 좋다는 유치한 상상을 합니다.

 '아름다운 눈동자'를 본 적이 있어요. 그의 눈은 유독 연한 갈색빛이라 바라보고 있으면 빠져들 것만 같았죠. 그 눈동자의 온도는 뜨거웠어요. 데일만큼은 아닌, 따뜻하게 데운 우유 컵을 손으로 감쌌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은 뜨거움. 빤히 저를 바라볼 때마다 사랑을 느꼈습니다. 제가 사람 눈을 똑바로 오래는 잘 쳐다보지 못하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 눈동자는, 그 맑고 순수한 사랑을 담은 그 눈동자는 오래도록 보고 싶더라구요. 이렇게까지 온전히 따듯하고 사랑스럽다는 듯이 나를 바라봐주었던 사람이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유일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점차 그 아름다운 눈동자도 멀어지겠지만,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넘치게 사랑받았던 그 기억의 필름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그 빛깔을 추억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아름다운 눈동자'는 그 생김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 것 같아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하잖아요. 상대방이 나를 바라보는 마음, 그것이 눈동자의 아름다움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은 거짓말을 못하잖아요. 입으로는 사랑한다 말할 수 있지만 눈동자는 거짓말을 못하죠. 여러분을 사랑하는 그들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 사랑을 만끽하고 감사하는 하루가 되시길 바라봅니다. 쑥스러우시다면 소담한 튤립 한송이 스윽 건네보시는 건 어떠세요?

 "당신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건배."


< 저는 튤립을 피워쓰는 것을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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