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하면서 접촉사고를 냈다. 집중해야 하는 순간에는 반드시 집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또 얻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되었다. 오늘 퇴근하면서는 생각이 복잡했다. 운전을 하면서 요즘 사무실의 중요한 일, 가족일, 취미 관련, 퇴직집 후 계획 까지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가 오른쪽 차선이 빈듯하여 무심코 우측도로 차선을 갑자기 바꾸었다.
아니나 다를까 여성운전자의 그랜저가 몇 미터를 같이 두 차가 키스한 채로 몇 미터를 전진하였다.
'쿵'하는 차의 충돌소리! 얼마만인가?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치면서 후회감이 강물처럼 갑자기 몰려왔다!
"이런! 바보 멍청이! 옆차선의 뒤부분까지 확실히 확인했어야지!" 나는 스스로 자책했다.
분명히 차선이 비었는데, 어느 틈에 달려오다니! 정말 신기한 노릇이다.
하지만 차선을 지키지 않은 나의 잘못이니 내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을 것이다. 보험회사에다 책임을 따져달라고 하면 되겠지만 내가 모두 다 안고 가기로 했다!
또 하나의 교훈, 아! 사고라는 것은 정말 예상치 못하고 온다. 며칠 전 보험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 보험신세를 질 줄이야! 또한 몇 년 동안 보험료가 오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치 못하다!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이렇게 무섭구나
다만 그래도 더 큰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다. 사람이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사고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이번 기회로 사소한 부주의는 반드시 사고로 이어지고, 안전에 대한 불감증 평소에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가족들이 혹시 염려할 까봐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 자동차 접촉사고 아무것도 아니야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심한 A형인 나는 오늘도 사실 잠을 자면서 심하게 무서운 악몽을 꿀 것 같다. 이 세상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는데 아무리 속상해도 원인제공자 당사자인 내가 안고 가야 한다.
그래도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니까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힘을 내야겠다.
운전자들이여! 사소한 부주의는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귀중한 교훈을 받아들이시길 진심으로 빈다!